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 전용면적 273.64㎡가 전국 1200만가구의 공동주택 중 가장 공시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립주택은 12년째 부동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다.
국토교통부가 27일 발표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 상위 10위는 모두 서울에 있었다. 강남구에 6가구가 몰려 있었고 서초구에 2가구, 용산에 1가구가 위치했다.
전국 최고가 공동주택인 서초동 소재 트라움하우스 5 전용 273.64㎡는 66억1600만원에 올해 공시가격이 매겨졌다. 이 연립주택은 한 해 사이 공시가격이 2억5600만원 올랐다.
그 다음은 용산구 한남동 아파트 '한남더힐' 전용 244.78㎡로 51억400만원이다. 작년 공시가격은 42억1600만원으로 한 해 사이 21.1%(8억8800만원) 공시가격이 급등했다. 이 아파트는 작년 보유세가 3372만원이었지만 올해는 4350만원으로 29.01%나 급증했다.
이어 서울 강남 청담 '상지리츠빌카일룸3차' 아파트 전용 265.47㎡가 48억4800만원으로 3위였다. 4위와 5위는 청담동에 위치한 '마크힐스웨스트윙' 전용 273.84㎡과 전용 272.81㎡로 각각 48억1600만원, 48억원이었다. 이 아파트 공시가격은 한 해 사이 15억1200만원, 13억2800만원이 오르며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3' 전용 273.81㎡은 작년 공시가가 44억4000만원으로 2위였지만 올해는 46억1600만원으로 1억7600만원 오르는 데 그쳐 6위까지 밀려났다.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 전용 273.14㎡(45억400만원)와 주상복합 '아이파크' 전용 269.41㎡(44억8800만원)는 각각 7위, 8위에 올랐다.
이어 9위와 10위는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 전용 244.32㎡(43억2000만원), 용산구 한남동 '라테라스 한남' 전용 244.22㎡(43억400만원)이었다.
▲ 이건희 삼성 회장 자택이 위치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단독주택가/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단독주택을 포함하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홍라희 전 라움미술관장이 공동 소유한 이태원 저택의 공시가격이 가장 비쌌다.
이날 각 지방자치단체가 공시한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 가운데 이 회장 부부 소유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연면적 연면적 3422㎡ 주택의 공시가가 22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 주택은 작년 조사때 까지 이 회장 단독 소유였지만 올해는 공동소유로 명의가 변경됐다.
이어 이 회장과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소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이 201억원으로 2위, 이 회장과 홍 전 관장 부부가 소유한 또다른 이태원동 주택이 157억원으로 3위였다.
이밖에 이 회장이 단독으로 보유한 주택 중 중구 장충동1가 주택이 134억원으로 4위, 강남구 삼성동 소재 주택은 130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상위 1~5위가 모두 이 회장에 전부 또는 일부 소유권이 있는 주택이었다.
6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소유한 용산구 한남동 주택(130억원)이었고 이어 7위는 호암재단이 소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120억원)이었다.
8위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소유한 용산구 한남동 주택(119억원), 9위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소유한 종로구 부암동 주택(99억9000만원), 10위는 부라더미싱 홍민표씨 등 5인이 보유한 용산구 한남동 주택(94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