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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거리는 용산…"매물이 안나와요"

  • 2017.07.03(월) 17:50

이촌동·한남동·보광동 매물 없어
최고 1억원 올라…매매가격 강세

"용산공원, 한남뉴타운 등 호재때문에 매물이 하나도 없어요. 방향이 안좋고, 비싸게 나와도 나가기 바빠요."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 대표의 말이다. 용산구는 매물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동산 활황을 맞고 있다. 전용 114.96㎡ 이하는 매물 품귀현상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용산의 입지적 가치와 용산민족공원 등 개발 호재가 집값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용산4구역 정비사업도 재개됐고 강남~신사~용산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사업까지 착공을 시작하면서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 한가람아파트(사진:윤다혜 ydh@)


특히 용산민족공원 조성 계획이 확정된 영향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용산공원 조성 사업은 미8군이 용산기지가 경기 평택시로 이전하면서 남은 공터에 약 243만㎡에 이르는 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3일 용산구 공인중개업소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용산구는 전체적으로 매매가격 5000만~1억원 정도가 올랐다. LG한강자이는 6월초 전용면적 66.39㎡의 실거래 가격이 10억원이었다. 대림아파트 전용면적 114.96㎡도 같은 기간에 1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주에는 주인들이 11억원 정도로 가격을 올렸지만 바로 거래가 이뤄지며 지금은 매물도 없는 상태다.

 

한가람아파트 전용면적 59.88㎡의 경우 지난달 초부터 중순까지 4건 정도 거래됐다. 거래가는 8억1000만~8억4500만원 정도다. 최근에는 동향임에도 불구하고 9억~10억원 정도에 거래가 됐다.

한가람 전용면적 114.96㎡은 지난달 중순 12억3000만원으로 거래됐지만 최근 매매가격은 최소 13억원부터 시작했다. 대우 한강아파트 전용 134.13㎡도 13억원에 팔렸다. 현대맨숀 전용면적 121.44㎡ 역시 2층임에도 불구하고 10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 한강 대우(사진:윤다혜 ydh@)

 

이촌동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전용 114.96㎡부터 매물이 있지만 그 이하는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용산공원, 한남뉴타운 등 호재가 눈 앞에 있다보니 집주인들이 집값이 더 오르길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남동도 사정은 똑같았다. 지난달 리버탑 전용 84.77㎡은 6억4000만원에 팔렸다. 동원베네스트 전용 81.83㎡가 7억원에, 리첸시아 전용 83.67㎡는 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말부터는 10억원 이하 매물은 찾기도 힘든 상태다.

보광동은 지난달부터 매매 거래가 없었다. 신동아아파트의 경우 지난 5월초 전용 84.93㎡이 8억8000만원에 팔렸다. 5월말에는 같은 전용이 9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에만 해도 전용 84.93㎡의 경우 최고 거래금액이 8억7000만원었으나 5월에는 처음으로 9억원대에 진입했다. 6월부터는 매매가 아예 끊겼다. 보광동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매매 물건이 아예 나오질 않고 있다"며 "물건이 없으니 나중에 나와도 비싸게 거래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모델하우스를 연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도 열기가 뜨거웠다.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의 3.3㎡ 평균 분양가는 3600만원대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분양가가 높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수요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30일부터 사흘동안 2만8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전매는 금지됐지만 대출규제가 시행되는 7월3일 이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 대출규제를 피해가게 됐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견본주택(사진:효성)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3-70번지에 위치하며 지하 5층, 지상 최고 43층 6개동, 전용 40~237㎡ 총 1140가구(임대 194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 92~135㎡ 68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는 243만㎡ 규모의 용산민족공원을 비롯해 용산마스터플랜, 신분당선 연장사업, 한강 노들섬 개발, 리틀링크 개발사업 등의 개발이 예정돼 있다.

김준환 용산 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 분양소장은 "용산민족공원 개발시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사업지이고 용산역과 신용산역을 도보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라면서 "미래가치를 알아본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용산구 일대는 현재 분양시장에서 높은 미래가치로 가장 관심이 뜨거운 지역"이라며 "현재 용산구의 개발부지중 분양이 확실시 되는 곳이 없는 만큼 시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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