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7년 오세훈 전 시장 시절, 단군이후 최대 프로젝트라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추진하다 좌초한 전례를 남긴 서울용산 지역이 다시 재개발 이야기로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용산은 한강로 지역을 제외한 원효로, 후암동 등 타지역은 다른 서울의 구단위 지역에는 볼 수 없는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서울 여의도와 용산이 들썩거리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 10일 싱가포르에서 여의도·용산 개발 청사진을 밝혔기 때문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여의도를 통째로 재개발하고 서울역과 용산역 사이 철로는 지하화한 뒤 지상은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단지와 공원, 쇼핑센터 등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개발계획에 일침을 가하면서 여의도 재건축아파트, 금융지구 등 일대 지구단위계획 '가이드라인' 공식 발표 시점이 늦어지게 됐다.
이같은 서울시와 정부와의 기싸움을 지켜보는 용산 원주민들은 시름이 쌓여만 가고 있다. 이미 개발이 진행된 한강로 주변을 제외한 용산의 타지역은 슬럼화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6.13 지방선거를 열흘 앞두고 갑자기 무너지는 사고가 난 건물은 지은 지 52년 된 노후 건축물로 용산 재개발 5구역에 속해 있다. 이 지역은 12년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시공사 선정이 늦어지면서 슬럼화가 심화된 곳이다.
개발이 중단된 국제업무단지 예정지 주변과 철로로 인해 낙후된 지역의 건물들은 대부분 1970년대 초반에 지어진 건물들이다. 지난 2007년 국제업무단지 개발 좌초로 시간이 멈춰버린듯한 용산의 모습을 사진으로 나열해 본다.
▲ 서울 중심 한복판 초원으로 변해버린 용산 철도정비창과 우편집중국 자리. 이 곳은 2007년 재개발 추진 발표 이후 11년째 빈땅으로 관리 되지 않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 고층 빌딩이 빼곡히 들어선 용산 한강로 지역을 뒤로 용산 원효로 지역은 낡은 건물이 즐비하다. 사진의 원효아파트는 1970년에 준공한 48년된 아파트다. 건물 외벽이 약해 실외기 조차 매달 수 없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 용산 철로 주변에는 가건물들이 즐비하다. 인적도 드물어 치안강화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 낙후된 주거 건물에서 바라본 국제업무단지 예정 지역.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 마치 전쟁통에 뼈대만 남은듯한 한강변 아파트.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 개발이 중단된 국제업무단지 예정지 뒤로 고층 빌딩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 1970년에 입주한 이촌동 한강변의 시범 아파트.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 개발이 좌초된 국제업무단지와 철로를 경계로 용산 슬럼화는 두드러진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 서울 도심 한가운데 생긴 초원.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 11년째 막아선 펜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 낡은 건물 앞으로 쌓여가는 짐들이 슬럼화를 재촉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 2018년에 만나는 1970년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