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6·3 대선 앞두고…강남 3구·양천구 신고가 행진

  • 2025.05.31(토) 07:07

[집값 톡톡]
강남 3구 0.32~0.39%, 양천구도 0.31% ↑
금리인하, 똘똘한 한채 맞물려 서울 상승세 폭발
경기·인천·지방 모두 침체...전국 집값 하락 전환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이 무색한 모습입니다.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양천구 등 토허구역 내 재건축 추진 단지들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서울 집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죠.

전문가들은 규제로 집값을 막지 못한다는 심리적 저항선이 뚫렸다고 보고 있어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시장 과열도 우려되는데요.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짙어지며 서울 집값은 더 강하게 오르는 한편, 지방은 하락세가 짙어지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어요. 

주간아파트 매매가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

강남 이어 목동까지…재건축 상승 주도

한국부동산원은 5월 넷째주(26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16% 올랐다고 분석했어요. 1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주 상승률(0.13%)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0.03%포인트 커졌어요.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선 관망세가 나오나, 재건축 등 선호단지에서 매도 희망가격 상승과 상승 거래가 포착되며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서울의 집값 상승은 재건축 이슈를 품은 강남 3구와 양천구가 주도하고 있어요. 압구정과 대치동 재건축 단지를 품은 강남구는 0.39% 올랐고요. 잠실, 신천동이 있는 송파구도 0.37% 상승했어요. 반포가 있는 서초구는 전주 대비 0.32% 뛰었고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4차 전용면적 73㎡가 지난 20일 18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어요. 지난 1월 거래보다 1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에요. 

송파구 신천동 장미2단지 전용 71㎡는 지난 21일 직전 거래 대비 8000만원 오른 24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고요. 헬리오시티 전용 84㎡도 지난 22일 직전 거래보다 5000만원 오른 26억원에 거래됐어요. 

강남 3구에 이어 지난주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양천구(0.31%)예요. 목동과 신정동 일대 목동신시가지 단지들의 재건축이 추진되는 영향인데요.

목동신시가지1단지 전용 116㎡는 지난 22일 앞선 거래보다 1억70000만원 오른 29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어요. 목동신시가지2단지 전용 144㎡도 지난 26일 신고가인 33억4000만원에 거래됐고요.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김인만 소장은 "토허구역을 확대 재지정하고도 집값을 잡지 못하니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이 뚫렸다"면서 "금리 인하, 입주 물량 부족,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이 '똘똘한 한 채' 선호랑 맞물리며 상승세가 다시 폭발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어요.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강남 3구, 양천구 등 국지적 선호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면서 "물건이 많지 않다 보니 공급 대비 수요가 커지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봤어요.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공급을 늘리기 위해 정비사업 규제를 풀어줄 가능성이 있지만 서울은 수요 대비 공급이 항상 부족한 지역이다 보니 신축으로 쏠렸던 시선이 준신축에 이어 5~10년, 10~20년차 쪽으로 이동하며 갭(격차) 메우기가 진행되는 모습"이라고 말했어요. 

서울 강남 3구, 양천,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

서울 뜨거운데…지방은 찬바람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0.03% 오르며 전주 상승폭을 이어갔고요. 서울을 제외한 경기와 인천은 약보합에서 하락세가 커지는 모습이에요. 경기(-0.03%)는 전주 대비 하락폭이 -0.02%포인트 커졌고요. 인천은 보합에서 -0.04%로 하락 전환했어요. 

행정수도, 국회, 대통령실 이전 이슈로 뜨거웠던 세종(0.10%)은 지난주 상승률(0.30%)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요. 여전히 지방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요. 

뜨거운 서울과 달리 지방 하락폭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내렸어요.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0.02%포인트 커졌는데요. 울산은 0.01% 상승에서 -0.02%로 하락 전환했고, 부산(-0.07%), 대구(-0.14%), 광주(-0.09%), 대전(-0.07%)에서도 낙폭이 커지는 모습이에요. 

서울이 오르는 것과 반대로 지방 아파트값의 낙폭이 커지면서 전국 집값도 보합에서 하락(-0.02%)으로 전환했어요. 한국부동산원은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상승지역은 62개에서 54개로 줄고, 하락지역이 110개에서 116개로 증가했다"고 밝혔어요. 

주간아파트 전세가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

전세시장도 심상치 않은 모습입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01%로 7주 동안 이어오던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는데요. 

서울(0.04%→0.06%), 수도권(0.01%→0.02%)에서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어요. 서울은 서초(-0.01%)를 제외하고 24개 자치구 모두 전세가가 전주 대비 올랐는데요. 송파(0.16%), 강동(0.14%), 영등포(0.11%), 양천(0.10%) 등에서 상승폭이 커졌어요. 지방은(-0.02%→-0.01%) 여전히 하락세지만 하락폭은 축소됐어요. 

부동산원 관계자는 "역세권, 학군지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하고 상승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김은선 랩장은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면서 임대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고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의 높은 전세가가 전체 가격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라며 "금리 인하로 임대인들도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전세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