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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책 힘 빠지나..영등포 집값도 '꿈틀'

  • 2017.09.25(월) 10:32

영등포구 매매가 상승률 0.07%↑
신길뉴타운 등 개발요인 작용

"부동산 규제 영향은 거의 받지 않는 분위기예요. 집값이 떨어져도 1000만원 정도고 오를 때 한 번에 5000만원씩 오른다니까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에 숨을 죽였던 서울 주택시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오르며 지난달 부동산대책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상승했다. 가을 이사철과 개발요인 등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등포구 역시 비슷한 분위기였다. 영등포구 9월 셋째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오르며 서울 평균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사철과 함께 영등포·신길뉴타운 개발 등이 진행되고 있는 영향이다.

 

▲ 신길동 한 중개업소 모습(사진:윤다혜ydh@)


영등포구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신길뉴타운이다.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대단위 브랜드 아파트 입주 등이 이뤄지며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신풍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전용면적 84.98㎡ 거래가격은 지난 5월말에 5억9500만원에서 8월초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9월 들어서는 8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신길뉴타운 한화꿈에그린 전용면적 120.69㎡도 같은 흐름이다. 지난 5월말 6억5000만원부터 7월 6억8000만원, 8월 중순에는 7억3000만원까지 실거래됐다. 호가는 7억7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올 4월 입주 시작한 '래미안 에스티움'은 4월 중순 7억1000만원선에서 거래돼 현재는 8억2000만~8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래미안 에스티움은 래미안 프레비뉴보다 역세권에 위치해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중개업소 설명이다.

 

신길뉴타운에서 가장 들썩이고 있는 단지는 남서울아파트다. 1974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돼 안전등급 E등급을 받았다. 지난 2007년 인근 단독주택들과 묶여 '신길10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단독주택 주민들과 갈등으로 10년 동안 사업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 최근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신탁사 선정 여부 총회를 앞두면서 이 단지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신길동 남서울아파트(사진:윤다혜ydh@)


신풍역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에는 부산에서도 문의 전화가 왔다"면서 "단독주택 주민들과 갈등이 있지만 신탁사가 선정이 된다면 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서울아파트는 오는 27일 신탁사 선정 여부를 놓고 총회가 열린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27일 결과를 보고 투자를 하겠다는 투자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SK건설이 5구역을 재개발하는 '보라매 SK뷰' 분양 당시 전용 84㎡는 6억600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현재 매매가격은 8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신길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보라매SK뷰는 웃돈만 3억원 가까이 붙었다"며 "오는 2023년에는 신안산선, 2022년에는 신림선이 추가 개통해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문래동도 관심받는 지역이다. 지식산업센터인 문래 SK V1센터가 들어오는 등 최근 각종 개발사업과 생활 인프라 시설이 확충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래동3가에 위치한 문래힐스테이트 전용면적 119.47㎡은 6월중순 7억8350만원에서 한달후 8억2200만원에 거래됐다. 8.2대책 직후에는 다시 떨어져 7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호가는 다시 8억3000만원까지 올라와 있다.

 

문래동5가에 위치한 두산위브 전용 65.46㎡는 지난 7월 최고가 3억8800만원에 거래됐다. 8월에는 3억7000만원으로 조금 떨어져 거래되다가 현재는 남향인 로얄층은 4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오른 상태다.

 

문래동5가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4억 초반에는 물건이 잘 나오지도 않고, 나오면 바로 물건이 팔린다"면서 "두산위브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향후 개발호재 등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대림동 신대림자이1단지 전용면적 84.6㎡도 7월말 4억9800만원에 거래됐고, 현재 호가는 5억2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영등포역 인근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11월 대림동에서 'e편한세상 대림3재건축', 12월 당산동 재건축으로 '당산아이파크'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각종 개발요인과 대단위 브랜드 아파트 입성 등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고 전했다.

 
▲ 문래동 두산위브(사진:윤다혜y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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