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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7]두산건설, 기다렸던 순간이 왔다

  • 2018.02.14(수) 12:37

연간 영업익 589억…전년대비 3배 점프
수주성과 매출인식 본격화 '상승세' 예고

두산건설이 오랜 부심 끝에 기다렸던 순간을 맞이했다. 그 동안 쌓았던 수주사업의 매출화가 시작되면서 괄목할만한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 역시 1조5359억원을 달성해 15.1% 성장했다.

작년 4분기만 떼어놓고 봐도 성장세가 눈에 띈다. 4분기 매출액은 4338억원으로 최근 2년 가운데 분기 기준 가장 많았고, 영업이익도 202억원으로 추산돼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4.7%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적 성장의 배경으로는 국내 주택사업 매출이 증가했고, 최근 증가한 수주잔고의 매출화가 시작됐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 사업 부문별 매출 중 주택사업을 포함한 건축부문은 1조116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4% 성장했다. 이외 토목환경 사업에서는 3572억원, 기타 부문에서는 6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주 부문에서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전년보다 19% 증가한 2조617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사업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방거점도시와 수도권 중심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1조6700억원을 수주했던 2015년 이후 해마다 수주가 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재무구조도 한 층 개선됐다. 작년 말 기준 순차입금은 전년대비 729억원 감소한 7529억원, 이자비용도 124억원 줄어든 857억원을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경쟁사들이 보수적인 실적 전망을 내세운 것과 달리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자신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6.7% 증가한 2조1000억원으로 잡았다. 수주 목표치도 18.4% 늘어난 3조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올해 수주는 토목과 건축 도급사업 비중 확대와 도시정비 등 주택사업의 견조한 수주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매출은 그 동안 축적된 수주를 기반으로 작년보다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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