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 '두산 위브'를 앞세워 건축사업 비중을 늘린 두산건설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을 작년보다 16% 늘렸다. 이자 때문에 순손실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작년보다 금융비용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올해 안에 분기 기준 순이익 흑자 기대감도 보인다.
두산건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94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87.8%, 직전분기대비 72.3% 증가한 규모다. 매출은 39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3% 늘었다. 분기 순손실은 23억원으로 집게됐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영업이익은 306억원, 매출은 7261억원, 순손실은 443억원이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6.4%, 매출은 23.8% 증가했다. 순손실 규모는 작년 1032억원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다.
▲ (자료: 두산건설) |
두산건설 관계자는 "최근 크게 증가한 수주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2분기 매출을 보면 건축이 3068억원으로 전체의 77%, 토목환경은 900억원으로 23%를 차지했다. 건축 매출 비중은 작년 같은 기간 62%에서 15%포인트 늘어났다.
이 건설사 신규수주는 2014년 1조2500억원에서 2015년 1조6500억원, 2016년 2조1600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주는 1조21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1% 많았다. 올해는 수주목표는 2조8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영업이익 증가와 이자비용 감소로 2분기 이자보상배율(ICR)은 0.9배까지 올랐다. 이 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적어도 1 이상이어야 순이익 흑자가 가능하다.
두산건설은 분당 토지, 창원1공장 지분 등 자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줄이고 있다. 부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29%포인트 감소한 175%다. 상반기 순이자비용은 작년 512억원에서 386억원으로 25% 줄었다.
두산건설은 작년 6431가구를 분양했고 올해는 총 805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양질의 주택사업을 수주해왔기 때문에 향후 분양실적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상반기 서울 신정 1-1구역 재개발 분양에 성공한 것을 바탕으로 김해주촌, 부산 구서역 주상복합 등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료: 두산건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