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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대우건설 사장의 취임일성 '수익성'

  • 2018.06.11(월) 15:48

해외사업, 수익성 확보 가능한 '선택과 집중'
도급위주 탈피…투자개발사업 적극 발굴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수익성 개선을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를 취임일성으로 내놨다.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또 한번의 손실은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11일 취임식에서 "우리 회사의 재무상태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실적과 불안정한 유동성 등으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며 "재무건전성을 최우선 과제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반복되는 수익성 악화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가 저조하고 기업가치는 하락했고 임직원들의 사기 또한 저하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초 해외사업장 손실 발생과 M&A 무산으로 회사의 대외적 명성과 신뢰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이런 회사 안팎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과거 1등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던 대우건설을 재현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작년부터 기업가치제고 컨설팅을 통해 리스크관리 강화와 원가 절감을 위한 구매, 수행 프로세스 개선 등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과제수행의 실행력을 높이는 동시에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요소는 없는지 직접 재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시 외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수익성 악화 요인을 찾아 반드시 개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11일 취임식에서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대우건설)


해외사업에 대해선 "기 진출국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가진 공종위주의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공사에 선택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철저한 시장 분석과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수익성이 검증된 프로젝트를 발굴해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마케팅 역량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무한한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존 도급 위주의 건설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며 "기존 시공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으면서 안정적 수익확보가 가능한 사업 영역에 선별적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스타레이크(Starlake) 사업처럼 기획 제안형 투자개발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타 산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지난 40년간 사원부터 시작해 국내외 현장과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면서 여러분들이 하고 계실 수많은 고민과 어려움을 저 역시도 경험했다"면서 "사장으로서, 선배로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8일 주총에서 김형 사장을 공식 선임한 직후 최고재무책임자(CFO) 권한을 확대하는 등 조직개편과 본부장급 임원 인사도 실시했다.

기존에 재무관리본부만 담당하던 CFO는 재무관리본부, 리스크관리본부, 조달본부를 담당한다. 신임 CFO엔 주택건축사업본부를 맡던 김창환 전무가 임명됐다. 대우건설은 또 기술연구원에 4차 산업혁명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건설팀을 신설했다. 전략기획본부내 남북경협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북방사업지원팀도 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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