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도 강남 접근성이 좋은 위례신도시에서 3년만에 신규 주택 공급이 이뤄지고, 경기 성남과 과천 지식정보타운 등 지역 주민들이 기다렸던 단지들의 분양이 예정돼있다.
◇ 서울 전역서 재건축 단지 봇물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이후 연말까지 전국에서 약 12만1970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 중 서울에서는 2만2680가구, 경기와 인천에서는 3만9504가구와 1만3510가구 등 수도권에서만 7만5695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은 물론 최근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동대문구 등 주요 지역에서 재건축 단지 분양이 이뤄진다.
가장 주목 받는 곳은 내달 중순 분양 예정인 서초구 서초동 옛 서초우성1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리더스원'이다. 1317가구 중 232가구를 일반분양하는 이 단지는 상반기부터 분양을 기다렸던 수요자들이 많다. 당초 5월말에서 6월초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분양가격 등을 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10월 중순까지 일정이 밀린 까닭이다.
이와 함께 11월에는 반포동 삼호가든 3차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반포'와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단지 등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12월에는 일원동 대우아파트 재건축 단지, 개포주공 4단지를 헐고 다시 짓는 '그랑자이'도 새로 집 주인을 찾는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입지적 장점 뿐 아니라 한국주택도시보증공사(HUG) 관리 하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분양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 리더스원 등은 올 3월 분양한 '디에이치자이 개포'에 이어 상당한 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로또 단지로 꼽힌다.
여기에 9.13 대책으로 초고가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가 강화됐지만 다주택자에 비해서는 실제 부담이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강남 재건축 단지 등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자산가들의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분석된다.
강북 지역에서는 성북구 길음동 '길음1 롯데캐슬'과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롯데캐슬' 등이 관심 단지다. 노원구 공릉동 '태릉효성해링턴플레이스'와 은평구 응암동 '힐스테이트 녹번역'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 위례‧성남‧과천 수도권 유망지역 분양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는 최근 공급이 없었고, 강남 접근성이 좋아 거주수요가 풍부한 곳을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곳이 3년 만에 신규 분양이 계획된 위례신도시다. 내달 경기 하남시 학암동에서 '위례 포레자이'와 '힐스테이트 북위례'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전용면적 85㎡ 이상인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하남시의 경우 지난달 27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며 대출 규제 등 문턱이 높아졌지만 공공택지내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올 상반기 평균 경쟁률 104대 1을 기록한 하남 '미사역 파라곤' 못지않은 청약 열기가 예상된다.
성남에서도 오랜 만의 신규 분양이 예정돼있다. 10월과 11월에는 판교 인근 분당구 대장동(대장지구)에서 각각 제일건설(제일풍경채 1057가구)과 포스코건설(1006가구)이 짓는 신규 주택이 공급된다. 12월에는 수정구 고등동에 들어서는 고등자이가 분양할 예정이다.
과천에서는 이 지역 주민들이 기다렸던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이 본격화된다. 10월에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짓는 S1블록(435가구)이, 12월에는 GS건설이 시공하는 S9블록(433가구)이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1월에는 별양동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분양도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