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지난해 연간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건설부문의 수익성 개선 등 수익성 중심의 성장전략이 주효했다.
삼성물산은 23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31조1560억원, 영업이익 1조104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도의 매출 29조 2790억원, 영업이익 8810억원보다 각각 6.4%, 25.3% 증가했다.
상사 트레이딩 확대 등 전 부문의 고른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건설부문 수익성 개선의 영향을 받았다.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 12조1190억원으로 전년보다 1%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7730억원으로 전년보다 54.3% 증가했다. 수주는 10조6680억원으로 올해 목표인 11조2000억원의 95% 수준을 달성했다.
상사부문은 매출 14조1130억원, 영업이익 14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외형은 12.4% 늘었지만 이익은 2.7% 줄었다. 화학 철강 등 트레이딩 사업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4분기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것.
패션부문은 매출 1조7590억원으로 전년보다 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24.2% 감소했다. 동절기 평균 기온 상승으로 아우터 판매 저하 등의 영향을 받았다. 리조트부문은 매출 2조6240억원, 영업이익 147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매출 7조9710억원, 영업이익 24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3%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감소는 건설 일부 프로젝트의 원가상승과 상사부문 일회성 비용 등이 영향을 미쳤다.
건설부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1670억원, 영업이익 16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6%,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일부 프로젝트의 원가 상승으로 전분기의 2040억원보다 17.6%나 감소했다.
상사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44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 감소했다. 60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패션부문은 매출 4950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기록했고 리조트부문은 각각 6840억원, 43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매출 목표를 31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건설부문 신규수주 목표는 1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수주액인 10조6680억원보다 9.6% 증가한 규모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여건에도 수익창출이 가능한 견실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