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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 새 아파트 이주수요 '관심'

  • 2019.01.28(월) 15:31

9억원 넘어 중도금 대출 막히고, '로또' 기대감 떨어져
어린이대공원 프리미엄에 이주수요 등 중장년층 관심

엠디엠이 시행하고 대림산업이 짓는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가 오는 29일 1순위 청약접수를 시작으로 분양을 시작한다.

서울 광진구 화양동 303-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단지로 서울 도심권인데다 주변에 새 아파트가 드물어 인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다만 전용 84㎡의 분양가가 9억9900만~12억4000만원에 달한다. 중도금대출이 안되는 데다 주변 시세와 큰 차이가 없어 '로또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대로 청약점수가 낮아 망설였던 실수요자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고, 청약시장 역시 입지와 가격 등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청약 흥행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 지난 25일 문을 연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 견본주택 모습/사진=이명근 기자qwe123@



◇ 어린이대공원 '바로 앞', 다리만 건너면 '강남'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어린이대공원 남측에 위치, 
전용면적 84㎡ 481가구  ▲115㎡ 249가구 등 총 730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어린이대공원과 바로 맞닿아 있어 풍부한 녹지공간과 문화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도심 속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자연환경과 문화체육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누릴 수 있다. 단지 북측으로는 구의초, 구의중학교와 맞닿아 있고, 건국대학교, 부속고등학교도 도보권 내에 위치해 있다.

청담대교, 영동대교를 통한 강남권 접근이 쉽고, 인근에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이 있다. 

지하2층~지상 35층으로 전세대 남향 위주의 배치와 특화설계를 적용해 전용 84㎡ 타입 최고 전용률은 80.3%에 달한다. 주차공간은 입주민의 편의성을 고려해 총 1028대 세대당 1.41대를 확보했다.

 

▲ 25일 문을 연 견본주택/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로또열풍보단 이주수요 등 실수요자로 재편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의 분양가는 전용 84㎡의 경우 9억9000만~12억4000만원, 전용 115㎡ 13억1200만~15억5600만원으로 책정됐다. 

1층(9억9000만원)을 제외하면 공급물량이 가장 많은 전용 84㎡의 경우 11억원 안팎 수준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3370만원이지만 공급물량이 가장 많은 84A형(290가구) 가운데서도 물량이 많은 3~16층(81가구)의 경우 분양가는 11억3000만원으로 평당 분양가는 3521만원에 달한다.

모든 주택형이 9억원을 넘기면서 중도금대출도 받을 수 없다. 계약시와 계약후 한달 내에 각각 계약금 10%에 해당하는 총 2억여원을 자력으로 마련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분양가 11억원인 경우 한달 내에 계약금 2억2000만원을 내야 한다.

자양동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중도금 대출이 안돼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분양자체를 포기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싸지 않다는 점에서 '로또 청약'과도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근에서 지난해 8월 입주한 구의 래미안파크스위트 전용 84㎡의 시세가 11억~11억400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2호선 구의역 역세권에 자리잡은 구의역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17년 10월 입주) 전용 84㎡의 경우 현재 매물은 없지만 지난해 9.13대책 이전 10억원에 실거래됐다.

이외에 광진구 일대 아파트는 대부분 30년 정도 된 노후아파트여서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인근 또다른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역세권인 구의역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는 지난해 2억원가량 뛰었다"며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건국대와 가깝고 어린이대공원을 끼고 있지만 위치적으로는 역과 거리가 있어서 경쟁력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엠디엠 측에 따르면 지난 25일 문을 연 견본주택엔 주말까지 1만명 정도가 다녀갔다. 엠디엠 측은 "과거처럼 로또청약 열풍으로 청약이 과열되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대신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광장동 등 인근에서 새아파트로 이주하려는 실수요자와 다리만 건너면 되는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권에서 자금여력이 되지만 청약가점은 낮은 중장년 실수요층의 관심이 크다는 설명이다. 혹은 이들이 자녀의 내집마련을 위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분양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이고, 오히려 청약점수가 낮아도 당첨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에서 실수요자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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