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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뉴딜사업 22곳…서울 독산동 우시장 등

  • 2019.04.08(월) 16:31

2023년까지 1조4000억원 투자…지역경제 활성화
중규모 사업 7곳, 소규모 사업 15곳 선정

의류 디자인 업종에 종사하길 희망하는 취업준비생 A씨. A씨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산업문화 어울림센터'를 통해 의류 디자인업종에 종사하는 선배와 교류를 하고 있다. 디자인 교육 및 실습을 통해 미래를 준비한다. 저녁엔 금천예술공장과 연계해 문화가로 조성한 '독산어울림길'에서 산책하고 깨끗하게 새단장한 우시장에서 식사도 한다.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우시장 일대가 이처럼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재탄생할 전망이다. 중앙 정부에서 선정하는 중규모 뉴딜사업으로 서울시에서는 최초로 시행된다. 이 곳은 지난해 8월 사업후보지에 포함됐지만 집값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 독산동을 포함한 서울 3곳이 막판에 제외된 바 있다.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 16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2019년도 상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안'을 의결했다.

◇ 22곳 사업지 선정, 1조4000억원 투입

오는 2023년까지 22곳의 사업지에 총 1조4000억원이 순차적으로 투자돼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딜사업비 3900억원(국비+지방비)에 부처 연계사업비 2900억원, 공기업 및 민간투자 4700억원, 지자체 자체사업비 2200억원 등을 재원으로 한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일대등 경제적 효과가 큰 중규모 사업(중심시가지형) 7곳은 지역의 쇠퇴한 산업기반을 회복하고 혁신거점 공간을 조성해 경제활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 평택, 충남 공주, 전남 순천, 경북 문경, 광주 남구, 경남 밀양 등이 중규모 사업으로 선정됐다.

대구 달서구 송현동 등 노후한 저층주거지를 정비하는 소규모 사업 15곳은 마을주차장 등 주민들이 필요로하는 생활SOC를 공급해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제고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규모 사업인 경제기반형은 이번엔 선정되지 않았다.

'19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계획에 따라 올해는 총 100곳 내외를 선정하되 상반기에 최대 30%를 조기선정하고 하반기에 나머지 70%를 선정한다.

이번 선정과정에서는 거버넌스 등 사업의 준비정도, 실현가능성, 사업의 효과 등 철저하게 사업계획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기준에 미달하는 사업은 제외하고 상반기 배정 물량(최대 30곳)의 70% 수준만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하지 않은 물량은 하반기 선정에 포함해 선정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에는 기존의 '사업 구상서로 선정 후 재생계획 수립방식' 대신 '사업 구상서 없이 재생계획으로 바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22곳의 지자체 모두 상반기 내에 국비 예산을 지원받아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선정지역을 포함한 189곳의 뉴딜사업에 대해 도시재생특위 실무위 등을 통해 규제개선, 금융지원 등 사업 추진 상의 애로사항 해결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혁신거점 공간 조성, 도시 경쟁력 높인다

이번 선정에서는 뉴딜사업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의 혁신거점 공간 조성에 주안점을 뒀다. 22곳 중 19곳에 창업 문화 주거 행정 등의 복합기능을 하는 앵커시설(도시재생어울림센터 등) 조성이 사업내용에 포함됐다.

주요 사업내용을 보면 45년된 독산동 우시장의 경우 2015년 서울시의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금천예술공장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역산업, 우시장 상권, 문화·예술을 재생한다.

전남 순천은 순천만 국가정원 인근의 교통거점(전라선 KTX)이라는 장점에 생태산업을 접목한 뉴딜사업으로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광주 남구는 노후된 유휴 건축물을 활용해 청년창업 특화거점, 주거·복지지원 거점을 조성한다. 백운고가도로 철거 및 보행육교 설치로 보행체계를 개선해 단절된 주변 상권을 연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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