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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교통호재'에 웃는 인천‧안산이 주는 메시지

  • 2019.09.20(금) 16:37

GTX-B‧신안산선 확정에 수혜 지역 주택시장 활황
3기 반대하는 1‧2기 주민 요구도 결국은 교통망

수도권 광역교통망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습니다. 최근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단지 청약 경쟁률이 200대 1을 넘어섰고, 수도권이지만 시장에서 소외됐던 안산 등도 조금씩 활기를 띨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을 보면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산과 파주 운정 등 1‧2기 신도시들도 광역교통망 구축이 심폐소생술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달 초 분양한 인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206.13대 1을 기록했습니다. 당첨자들의 평균 청약가점은 76점에 달했는데요. 비슷한 시기 청약을 진행한 서울 주요 단지와 비교해도 경쟁률이나 청약가점 모두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송도는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거주 환경, 여러 연예인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 때 각광받았던 지역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관심이 덜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동안 주택 공급량도 많았고, 무엇보다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분명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최근 송도에서 시작해 서울역을 거쳐 경기 마석까지 잇는 GTX-B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분위기는 반전됐습니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는 27분이면 닿을 수 있다고 하니 송도의 약점을 한 번에 해결하는 셈입니다.

이제 막 예타를 통과한 것이어서 실제 착공과 개통까지 이어지려면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기대감만으로도 수요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을 보면 GTX 효과가 실로 대단하네요.

이런 현상은 경기도 안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안산은 지난 몇 년간 대규모 재건축 단지 입주가 이뤄지고 2만7000가구 이상의 신규 분양으로 주택 공급 과잉에 따른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안산시 아파트 매매가는 2014년 3.3㎡ 당 974만원으로 급등한 이후 횡보하고 있는데요. 수도권 전제적으로 시장이 과열됐던 지난해에는 오히려 전년보다 1.2%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주택 공급과잉에 더해 이 지역 핵심 사업인 신안산선 구축이 정상 궤도에서 자주 벗어나 불확실성을 키운 탓이 큰데요.

하지만 지난 9일 신안산선이 공식 착공에 들어가면서 분위기도 바뀌고 있습니다. 신안산선 시작점인 한양대역(가칭) 인근 아파트 단지 곳곳에는 '신안산선 착공 환영' 플래카드가 걸리는 등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진 상태죠.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안산은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교통 열세 지역이었지만 신안산선 착공으로 서울까지 닿는데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2024년 개통 예정으로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호재는 집값에도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들 지역을 보면 정부가 추진하는 3기 신도시 성공 조건 1순위로 교통망 구축을 꼽는 이유가 이해되는데요.

교통망이 지역 부동산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동안 계획만 무성했던 신도시 교통망 구축 사업 중 실현된 경우는 신분당선을 제외하면 찾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로 개발에서 소외됐던 일산과 파주 운정, 검단 등 1‧2기 신도시 주민들이 3기 신도시 지정을 반대한 것인데요.

그들은 겉으로는 지정 철회를 주장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일단 1‧2기 신도시를 먼저 살리고 이를 위해선 그 동안 세웠던 교통망 구축과 이를 통한 자족기능을 확보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인천과 안산 등의 사례를 보더라도 정부가 계획한대로 교통망 구축 사업을 실현한다면 수요자들로부터 충분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관건은 역시 정책 실행력일텐데요.

국토부는 3기 신도시 입지 발표 후 1‧2기 신도시 주민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정책의 시행 여부가 3기 신도시 성공 여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산과 파주 등에서도 교통망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내 집 마련 수요자가 몰리는 상황을 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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