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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된 낡은 '영등포 쪽방촌' 주거 복지타운 재탄생

  • 2020.01.20(월) 10:54

공공주택사업으로 정비…영구임대‧분양주택 등 1200가구 공급
쪽방주민 재정착 지원…고가 철거 등 재정비로 영등포 개선

정부가 50년 넘은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을 주거와 상업, 복지시설 등이 들어서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이를 통해 1만㎡ 규모 부지에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영구임대주택은 물론 일반분양 주택도 600가구 가량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영등포구는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이 사업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도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 영구임대+일반분양 등 1200가구 공급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에 따르면 쪽방 일대 총 1만㎡에 쪽방주민들이 다시 입주하는 공공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이 들어선다. 사업구역은 2개 블록으로 구성되는데, 복합시설1에는 쪽방 주민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370가구와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위한 행복주택 220가구를 공급한다. 복합시설2에는 분양주택 등 600가구가 건립된다.

영구임대단지에는 쪽방 주민들의 자활과 취업 등을 지원하는 종합복지센터가 마련된다. 그 동안 주민들을 위해 무료급식과 진료 등을 제공한 돌봄 시설도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영등포 쪽방촌 조감도

돌봄 시설에서는 쪽방 주민 뿐 아니라 인근 노숙인을 위한 자활과 상담 등의 기능도 겸하고 있어 이번 사업으로 노숙인 보호‧지원 등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종합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단지에는 입주민 뿐 아니라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국공립 유치원과 도서관, 주민카페 등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정부는 이 지역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중 쪽방주민과 돌봄 시설이 지구 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先이주 善순환' 방식을 적용한다.

사업지구 안 우측에 선(先) 이주단지를 조성해 쪽방 주민이 임시 거주하고 공공주택이 준공되면 돌봄 시설과 함께 영구임대주택으로 이주한다. 영구임대주택 입주가 마무리되면 선 이주단지를 철거하고 나머지 택지를 조성해 민간에 분양하는 방식이다.

지구 안에 편입되는 토지 소유자에게는 현 토지용도 거래사례 등을 고려해 정당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영업활동을 하는 주민들에게는 영업보상과 주택단지 내 상가 등을 통해 영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선(善)순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주민의견 수렴 등 관련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 지구지정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지구계획과 보상, 2023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 쪽방촌 '先이주 善순환' 사업 구조

◇ 쪽방 주민 주거환경 개선…영등포 서남권 중심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쪽방 주민들은 기존 쪽방보다 2~3배 넓고 쾌적한 공간을 지금보다 2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쪽방 입주민들은 0.5~2평짜리 공간에 임대료는 월 평균 22만원을 부담하면서 살고 있다.

오랫동안 낙후돼있던 쪽방촌을 개발해 새 공간으로 조성하는 만큼 영등포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영중로 노점을 정비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대선제분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내년에는 영등포 로터리 고가를 철거할 계획이다. 2024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과 연계하면 영등포구가 서울 서남권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여기에 출퇴근이 용이한 서울 도심 내 역세권에 젊은 세대를 위한 주택이 공급돼 청년층 주거 안정에도 기여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정부는 영등포를 포함해 전국에 10개의 쪽방촌이 있어 지자체와의 협력 속에서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영등포를 제외한 4개 쪽방촌 가운데 돈의동 쪽방촌은 도시재생사업과 주거복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역과 남대문, 창신동 쪽방촌은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단계적으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이외 쪽방촌은 도시재생사업 연계 등 다양한 사업방식을 적용, 연내 1~2곳에 대한 지자체 제안을 받아 대상 지역을 선정해 지자체와 함께 정비해나갈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영등포 쪽방 정비사업은 강제 철거되거나 쫓겨나는 개발이 아니라 포용하며 함께 잘사는 선순환 구조를 가진 따뜻한 개발이자 쪽방촌 주민을 우리의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우리사회 재생의 과정"이라며 "우리 주거복지가 성장하는 하나의 큰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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