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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한남3구역 '뉴페이스는 없었다'…대림·현대·GS건설

  • 2020.02.10(월) 14:47

현장설명회에 기존 3사만 참석
조합 "입찰제안, 국토부‧서울시 지적사항 빼고 진행"

"기존에 입찰했던 대림, 현대, GS건설(가나다 순)만 입찰 보증금 25억원을 냈습니다."

10일 오후 2시, 조창원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 업무이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간단히 답하고는 서둘러 사무실 문을 닫았다.

공사비만 2조원에 달하는 '공룡급 재개발' 사업장의 수주전에 관심이 쏠리자 조합과 시공사 관계자 최대한 입을 다무는 모습이었다.

이날 한남3구역에 개최한 현장 설명회엔 첫 번째 입찰에 참여했던 대림산업, 현대건설, GS건설이 재도전했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이 먼저 입장했고 현대건설이 오후 1시50분께 입장하면서 3개사가 모두 입장을 완료했다.

10여명의 취재진이 몰리자 조창원 업무이사는 사무실에서 잠시 나와 "오늘 오후 2시까지 보증금을 납부해야 되는데 3개사 외엔 납부한 곳이 없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2시경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채신화 기자

한남3구역 조합은 지난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아 대림산업, 현대건설, GS건설이 입찰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시와 국토부가 입찰 과정에서 특화 설계, 재산상 금전적 이익 제공 등 다수의 위법이 확인됐다며 이들 3개사를 검찰에 수사의뢰하면서 사업이 표류됐다.

그러다 최근 검찰이 3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재입찰이 진행됐다.

한남3구역이 올해 최대 재개발 사업인 만큼 기존 3사 이외에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눈독을 들일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결국 기존 입찰했던 건설사들만 그대로 입찰을 진행했다.

조창원 업무이사는 "추가로 관심을 표명한 시공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조합은 이번 현장설명회에서 입찰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창원 이사는 "(국토부와 서울시가 지적했던 특화설계 등에 대해) 그런 부분은 제외하고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장설명회 직후 사무실을 나선 시공사 관계자들도 "입찰 조건이 조금 달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침을 이제 막 받아서 구체적으로 확인해보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한남3구역은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95㎡에 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를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예정 가격은 1조8880억원으로 3.3㎡(1평)당 595만원이다.

입찰 마감은 오는 3월 27일, 시공사 선정은 4월 2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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