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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에 깃발꽂기]부촌에 화룡점정 찍을 건설사는?

  • 2020.04.21(화) 13:30

삼성물산 래미안 타운, 대림 아크로 타운 조성
대우 신반포15차 잃었지만 반포3 '더 좋은 조건'으로 만회
호반도 강남 첫 입성 도전장…파격조건 승부수

강남 최고 부촌으로 떠오른 반포 재건축 단지 시공사 선정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전에 참여하면서 반포 일대를 자신들의 최고급 브랜드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여기에 최근 급성장한 호반건설이 중견 주택 건설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강남 입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과연 최종 승자는 누가될까.

◇ 5년 만의 귀환 래미안, 사활 걸었다

삼성물산(시공능력평가 1위, 이하 2019년 기준)의 래미안은 반포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이미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퍼스티지'를 공급했고,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도 수주했다. 이 단지는 '래미안 원베일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5년 만의 수주전 복귀 지역으로 반포를 선택했다. 특히 신반포15차와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신반포15차는 신반포중학교와 계성초등학교를 사이에 두고 신반포3차‧경남아파트와 마주보고 있다. 또 신반포로 맞은편에는 래미안 퍼스티지가 들어서 있다. 삼성물산이 이 단지를 수주하면 이 일대는 래미안 타운으로 조성된다.

이 단지 수주를 위해 삼성물산은 단지명을 '래미안 원 펜타스'로 짓고 래미안이 갖고 있는 디자인 역량을 쏟아 붓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싱가포르 래플스 시티 등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유엔 스튜디오(UN Studio)와 협업하기로 했다. 조경 역시 세계조경가협회상 7회 수상 경력이 있는 래미안 만의 조경 디자인을 돋보이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참여한 또 다른 단지인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이 지역 최대 규모 단지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56개동, 5335가구, 현대건설 시공)와 맞닿아 있다.

삼성물산은 두 단지 모두 최고급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이전과 달리 적극적인 모습이다. 수주에 성공하면 최근 자체 개발한 홈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에 인공지능을 연계한 '래미안 A.IoT 플랫폼'을 도입하고, 아파트 커뮤니티도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해 로봇이 안내하는 최첨단 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신반포15차는 대림산업과 호반건설, 반포3주구는 대우건설과 경쟁해야 한다. 경쟁사들 역시 수주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순위나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다소 열세인 이들 건설사 대부분은 삼성물산보다 경쟁적인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지난 몇 년간 재건축 신규 수주가 없어 자금 여력이 넉넉지 않고, 두 사업장에서 동시에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원베일리까지 포함하면 인근 3개 사업장)에서 각 사업장에 따른 차별화된 입찰 조건을 제시하기 어려운 구조로 보고 있다.

◇ 아크로 내세운 대림, '파격 조건'으로 무장한 대우‧호반

신반포1차를 서울 최고가 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로 만들어낸 대림산업(3위)은 이번에도 아크로 브랜드를 앞세워 수주에 나선다. 신반포15차는 아크로리버파크와 맞닿아 있어 대림산업이 수주하면 아크로 타운을 형성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이 단지 명을 '아크로 하이드원'으로 명명하며 아크로의 브랜드 명성을 내세우고 있다. 하이드원 역시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로 성장한 아크로와 유일한 아크로 브랜드 타운을 의미하는 'The One'을 합쳐서 만들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아크로 하이드원은 디자인과 입지, 품질 등 상품의 모든 가치를 전면 업그레이드한 2020 아크로 최초 적용단지가 될 것"이라며 "641가구(아크로 하이드원)가 아닌 국내 최고 주거단지 아크로리버파크가 함께하는 2253가구 규모의 시그니처 브랜드 타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시 조감도(상단부터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 각 사 제공)래미안 원 펜타스(삼성물산) 아크로 하이드원(대림산업) 신반포 호반써빗(호반건설)

래미안과 아크로라는 강력한 브랜드에 맞서 호반건설(10위)도 신반포15차에 도전장을 던졌다. '신반포 호반 써밋'을 앞세운 호반건설은 우수한 재무 건전성과 풍부한 자금력이 강점이다. 이를 살려 조합원들에게 파격 조건을 내세웠다.

390억원 규모의 무상품목을 포함시킨 공사비 약 2513억원을 제안했고, 연 0.5% 사업비 대출이자를 제시하며 탄탄한 자금력을 뽐냈다. 조합원 입장에서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은 가장 큰 부담인데 이 부분을 공략한 셈이다.

이는 호반건설의 승부수다. 그 동안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주택을 공급하며 중견 건설사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던 호반건설이지만 자산 규모는 물론 시평에서도 10위에 오르며 급성장했다. 이번 강남 재건축 수주로 호반그룹 전체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전국에 약 13만5000가구를 공급한 주택사업의 강자로 서울에서도 다수의 사업을 진행했지만 아직 강남권 대표단지는 없다"며 "호반건설 31년 주택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반포15차에 전사적으로 도전해 강남권 최고 아파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5위)은 반포3주구를 두고 삼성물산과 경쟁한다. 당초 신반포15차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조합과 갈등을 빚었고, 이 단지 조합이 지난해 말 대우건설과의 시공계약 해지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때문에 반포 3주구 수주가 더욱 절실하다.

대우건설은 단지 명으로 그동한 사용한 적 없는 '트릴리언트 반포'로 지으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서초 푸르지오 써밋'과 '강남 푸르지오 써밋' 등 반포 이외의 강남 지역에선 성공적으로 랜드마크 급 단지를 만들어냈다. 특히 국내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용산 '한남 더 힐' 시공사로서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여기에 반포3주구에 일반분양 분을 리츠(REIT's)로 활용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조합원을 공략하고 있다.

앞선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주목도는 떨어지지만 신반포21차도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이곳에서는 GS건설(4위)과 포스코건설(6위)이 경쟁하고 있다. 신반포21차 바로 옆에 위치한 대규모 단지인 신반포4지구(한신 8‧9‧10‧11‧17차)는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다. 포스코건설도 3년간 공을 들인 단지인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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