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싱가포르에서 도시철도공사를 수주했다. 향후 이 지역 인프라 사업 추가 수주도 노리고 있어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대표 해외 전략 거점 시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역에 건설하는 도시철도공사(Jurong Region Line J109)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주롱 지역 주요 거점과 노스 사우스 라인, 이스트 웨스트 라인을 연결하는 24km 도시철도중 일부다. 지상 역사 3개와 3.6km 고가교 등을 건립하는 것으로 총 2억3900만달러(2770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이 60%, 현지건설사인 'Yongnam E&C'가 40% 지분으로 설계‧시공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주롱 도시철도공사 수주는 대우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톰슨라인 공사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발주처와의 신뢰 관계, 철저한 입찰 준비의 성과"라며 "싱가포르 공사 입찰 시 기술평가가 중요한 것으로 판단해 기존 고속도로 횡단 등 어려운 공사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법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싱가포르 인프라 공사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금융허브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과 자본이 몰리고 있어 지속적인 개발이 기대된다.
특히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 ▲45분 이내 도시‧20분 이내 마을 ▲모두를 위한 교통 ▲건강한 삶과 여행 등을 포함한 중장기 교통 정책 추진계획인 'LTMP 2040'을 발표했다.
대우건설은 1983년 싱가포르에 처음 진출한 이후 칼랑~파야 레바 지하고속도로, 발모랄 콘도미디엄 등 총 8개 공사를 수행한 바 있다. 현재 우드랜드 복합의료시설(7억5000만달러)과 톰슨라인 T216공구(3억5000만달러)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4년 톰슨라인 공사 수주 이후 6년 만에 싱가포르에서 토목공사를 수주했다"며 "향후 발주 예정인 크로스 아일랜드 라인 등을 지속적으로 수주해 싱가포르를 베트남에 이은 동남아 대표 해외 전략 거점시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