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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잇슈]올해 서울 분양 '반토막'…내년 분양물량 더 없다는데

  • 2020.12.28(월) 15:21

코로나‧분상제 여파, 올해 계획대비 90% 분양…서울은 '40%'
분양 줄지만 원베일리‧둔촌주공 등 수요자 관심단지 포함

분양에 목말랐던 수요자들이 내년에는 내 집 마련을 위해 더 치열한 청약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코로나19와 분양가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올해 분양 일정이 지연돼 청약 대기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내년 분양 물량은 올해보다 더 적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에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소득기준 완화 등 청약 기회가 넓어지는 등 청약제도가 일부 변경되고, 3기 신도시 사전청약도 예정돼있어 청약 대기자들의 꼼꼼한 내 집 마련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내년 23만가구 분양…올해보다 적다

올해 새 아파트 분양을 기다렸던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허탈한 1년을 보냈다. 연초부터 코로나19 여파로 계획됐던 분양 일정 지연이 연말에도 계속됐기 때문이다.

직방 빅데이터랩에 따르면 2020년 분양 예정 물량은 31만4116가구 수준이었지만 실제 분양물량은 28만2214가구로 조사됐다.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이 이뤄졌던 3월과 4월, 12월에는 예정 물량의 30% 수준만 분양하는 등 계획된 물량의 90%를 채우는데 그쳤다.

서울의 경우 당초 계획 물량(6만6556가구)의 절반도 안 되는 2만8100가구를 분양해 청약 대기자들의 실망이 컸다. 서울은 대규모 택지지구가 아닌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데,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연내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분양을 하지 못했던 단지들이 내년으로 일정을 미뤘지만 수급은 올해보다 타이트해질 전망이다. 내년 분양 예정 물량은 올해보다 17% 가량 줄어든 23만3163가구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몇 년간 주택 인허가 등 공급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일부 건설사들이 내년 분양 일정을 잡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분양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지만 청약 대기자들 입장에선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그나마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에는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 2만4400여가구가 포함돼있다. 

◇ 청약 경쟁률 더 세질까

내년 분양 물량이 올해보다 적고, 수요자 관심이 많은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는 만큼 당첨을 위한 청약 경쟁률은 더 세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전국 기준 27.4대 1, 서울은 77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 상위 20개 단지를 보면 '고덕아르테스미소지움'과 '서초자이르네' 등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크게 저렴한 단지들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내년 분양이 예정된 '래미안원베일리'와 '둔촌주공(둔촌올림픽파크애비뉴포레)', '래미안원펜타스' 등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분양가 구성요소인 택지비 상승으로 전체적인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지만 여전히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서울 핵심 입지에 자리해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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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사전청약 대상인 공공분양 아파트도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서울의 높은 집값에 3기 신도시 진입을 노리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늘면서 사전청약 당첨을 기대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내년 1월부터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 소득요건도 완화된다. 신혼부부는 월평균소득 130%(맞벌이 140%)로, 생애최초 특공 소득기준도 공공주택 130%와 민영주택 160% 이하로 기준이 낮아진다. 대상자가 늘어나는 만큼 특별공급을 통한 젊은 층의 내 집 마련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이 높았고,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비롯해 분양시장은 계속해서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사전청약은 본 청약시점까지 무주택요건을 유지하고 다른 분양주택 사전청약 신청이 불가능하다는 점, 특별공급 소득요건 완화 등 청약제도 변화가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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