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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잇슈]'용산 대통령' 집값에 호재냐 악재냐

  • 2022.03.17(목) 06:30

윤석열 당선인 집무실 용산 국방부 이전 검토
'호재냐 악재냐' 논쟁…전문가 "별 의미없다"
청와대 고도제한?…경복궁·인왕산 때문

기존 청와대로 윤 당선인이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다. -3월 16일, 김은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을 청와대가 아닌 곳에 마련하겠다고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애초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집무실을 마련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경호와 교통 문제 등으로 제3의 장소를 물색 중인데요. 그중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가 유력한 후보지로 떠올랐다고 합니다.

그러자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는 게 맞느냐 아니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 역시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겠다고 했다가 백지화한 바 있죠. 

이런 와중에 다른 한쪽에서는 뜻밖의 논쟁이 펼쳐져 눈길을 끕니다. 알려진 대로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할 경우 이게 용산구에 호재일까 악재일까 하는 점입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용산은 강남, 서초 등과 함께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죠. 특히 최근 집값이 급등하면서 '강남의 아성을 넘본다'는 얘기까지 나오기도 합니다. 특히 용산에는 국제업무지구와 용산공원 개발 등 여러 호재로 주목받았는데, 여기에 대통령 집무실이 더해지는 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입니다.

실제 일부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우선 '용산 대통령'이라는 상징성이 부각되는 만큼 지역의 위상이 올라갈 거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이미 서울 주요 지역으로 자리 잡아가는 와중에 정치적 상징성까지 더해지니 지역에는 호재라는 분석입니다.

반면 국가 '주요 시설'이 이전하는 만큼 인근 지역 개발이 제한되거나 교통 통제 등으로 혼란해질 거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실제 청와대 인근 지역은 고도 제한 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개발이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대통령 경호를 위한 교통 통제나 각종 정치적 시위 등이 이뤄질 경우 용산이 되레 혼잡해질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그렇다면 전문가들의 전망은 어떨까요. 다소 허무한 결론이기는 하지만, 집값의 흐름 등 부동산 시장에는 큰 영향은 없을 거라는 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집값에 미칠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청와대 인근이 대통령에 있다고 해서 집값이 높은 건 아닌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오고 간다는 상징성 정도는 있겠지만 새로 건물을 짓는 것도 아니고 기존 국방부 청사에 그냥 들어가는 거기 때문에 큰 의미 부여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뚜렷한 호재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큰 악재가 되지도 않을 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용산은 어차피 개발될 게 많은 지역이었는데, 대통령 집무실이 간다고 해서 이런 계획이 철회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의 관점보다는 정치적인 상징성으로 용산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긴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 역시 "국방부 청사 인근 삼각지 주변은 이미 개발을 추진하는 곳이 많아 향후 이를 개발하는데 제한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경호 등의 이유로 알게 모르게 불편한 점이 있긴 하겠지만, 용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다는 점은 장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실제 일각에서 우려하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고도 제한과 개발 지연 가능성은 크지 않을 듯합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과 관련해 별도로 고도지구 지정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청와대 역시 지금도 별도로 고도지구로 지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인근 지역은 청와대 때문이 아니라 경복궁이 있어 고도지구로 지정돼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인왕산 때문에 자연경관지구로 결정돼 있기도 하고요.

이처럼 대통령 집무실 위치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용산구에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집무실 이전이 집값에 호재냐 악재냐를 놓고 벌어진 논쟁도 큰 의미는 없는 듯 합니다.

그보다는 대통령이 앞으로 집무실에서 어떤 부동산 정책을 끌고 갈지가 더 중요하겠죠. '용산 대통령'이든 '광화문 대통령'이든, 새 정권 새 대통령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는 데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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