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10여 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와 분양 완판에 따른 성과라는 분석이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 3986억원으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33억원으로 전년보다 178%나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3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에 따라 재무구조 정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건설의 지난해 말 총차입금은 2457억원으로 지난 2010년 2조4000억원가량에서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순차입금 역시 같은 기간 1조7000억원에서 1255억원대로 대폭 축소했다. 지난 2020년 말 423%였던 부채비율은 유상증자를 통해 235%로 줄었다.
수주와 분양 실적도 눈에 띈다. 지난해 두산건설의 수주 총액은 2조2651억원으로 전년(1조 5515억원)보다 약 46% 성장했다. 도시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 등 가계약 물량을 포함할 경우 2조 5795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이상을 추가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에서는 지난해 초 4393세대의 '김해율하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가 완판에 성공한 바 있다. 또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반월역두산위브' 등 분양에도 성공했다.
두산건설은 "올해 분양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지난 2월 분양해 조기 완판한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를 시작으로 원주원동, 우암2구역 등 16개 프로젝트 약 1만5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토목 민자시장에서는 지난 2017년 두산건설이 제안한 서부선도시철도사업(새절역~서울대입구역)과 위례신사선, 서창~김포도로 등이 현재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있어 수주가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친환경 정책에 맞춘 연료전지 사업의 경우 지난 2018년 착공한 인천연료전지 사업이 지난해 6월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지난해 착공한 광주상무 연료전지 사업은 올해 8월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재무 안정화와 함께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정상화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무 건전화에 최선을 다하고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와 원가율 개선 등 지속 가능 성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