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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양가는 여기 뿐" 힐스테이트 검단 견본주택 '오픈런'

  • 2022.04.08(금) 17:56

[르포]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 견본주택
사전예약제에도 오픈전 대기줄 "분양가 저렴"
1군 브랜드 '대장주' 기대…허허벌판 걱정도

"가격 좋고, 역세권에, 1군 브랜드잖아요. 무조건 청약해야죠."

8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에 마련된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 견본주택을 방문한 김모 씨는 바삐 걸음을 움직이며 이같이 말했다. 주어진 30분 안에 3개의 유니트를 둘러보고 상담까지 받으려면 서둘러야 했다. 분양 관계자는 "보통 1시간의 여유를 주는 다른 견본주택과 달리 방문 수요가 많아 30분으로 쪼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첫 방문객을 받은 견본주택 앞에는 문을 열기도 전부터 20여 명의 방문객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전예약제로 진행해 줄을 설 필요가 없었지만 부지런한 청약 대기자들은 미리 와서 기다리는 편을 택했다. 한 방문객은 "기대가 돼 서둘러 왔다"고 말했다.

8일 오전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 사진=이하은기자

힐스테이트인데 이 가격?…"대장주 기대"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16블록에 들어서는 지하 3층~지상 25층, 13개동, 1535가구 규모의 단지다.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으로 인천도시공사가 시행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검단 인근에 마땅한 부지가 없는 탓에 견본주택은 청라에 마련했다.

10시 정각에 입장이 시작되자 조용했던 견본주택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한 번에 26팀·최대 52명을 수용하기로 했는데, 지난 주말에 이미 모든 시간대가 마감됐다. 방문객은 신혼집을 마련하려는 젊은 커플부터 은퇴 후 살 집을 고민하는 노부부까지 다양했다.

유니트는 가구 수가 많은 84A·C와 99A 총 3개를 마련했다. 이 단지는 △전용 74A 100가구 △74B 50가구 △84A 537가구 △84B 75가구 △84C 311가구 △99A 219가구 △99C 90가구 △99D 2가구 △125(펜트하우스) 5가구 등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됐다.

공간 활용에 있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 점이 눈에 띄었다. 기본적으로 드레스룸과 연결된 파우더룸은 별도 공간으로 분리하거나 아예 확장할 수 있다. 재택근무 등으로 넓은 서재가 필요하면 작은 방과 알파룸을 연결할 수도 있다.

분양 관계자는 "판상형이 대부분이라 공간을 넓게 쓸 수 있고, 주방이나 드레스룸, 알파룸을 확장하기에도 편하다"며 "현관 에어샤워나 카투홈 등의 시스템도 다른 시공사의 아파트에서는 불가능한 옵션"이라고 소개했다.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 84C 유니트 거실 / 사진=이하은기자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이끈 데는 저렴한 분양가가 한 몫 했다. 전용 74㎡가 3억6500만~4억100만원, 84㎡는 4억700만~4억5200만원이다. 전용 99㎡는 최고 5억4000만원이고, 펜트하우스는 8억5400만원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덕이다.

이날 견본주택에서 만난 60대 이모 씨는 "이 가격에 살 수 있는 집은 여기밖에 없다"며 "서울이랑은 거리감이 있지만 바로 앞에 지하철역이 개통한다고 하니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고 말했다.

30대 정모 씨도 "검단은 사전청약 때부터 눈여겨봤는데 여긴 워낙 분양가가 저렴해서 일단 청약을 넣을 생각"이라며 "계약금이 10%라 당장 부담도 적다"고 말했다.

대단지의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집값 상승의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제일풍경채 검단 2차', '검단역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 '검단 우미린 7차' 등이 분양 중이다.

40대 김모 씨는 "현재 검단에 거주하고 있는데 신축으로 이사하고 싶어서 견본주택을 찾았다"며 "근방에서 유일하게 1군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다 보니 앞으로 대장주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이하은기자

지하철 개통 늦춰지면…'허허벌판' 우려도

견본주택을 둘러본 뒤에도 청약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방문객들도 있었다. 신도시 특성상 대중교통, 학교, 쇼핑몰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마련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단지 바로 앞에 인천 1호선 신설역(102역·가칭)이 건립될 예정으로 2024년 하반기 개통이 목표다. 입주는 2025년 1월로 예정됐다.

40대 김모 씨는 "서울까지 통근할 것을 고려하면 지하철이 제일 중요한데 개통이 조금이라도 늦춰질까 걱정"이라며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휑한데 기반시설이 채워질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니 그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약일정은 오는 11일 특별공급으로 시작한다. 이어 12일 1순위, 13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19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전체 물량의 50%는 인천시 2년 이상 거주자에게 배정된다. 전용 99㎡와 125㎡는 1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으며, 추첨제 물량은 50%다. 실거주 의무는 없으며, 전매제한 기간은 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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