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임원 성과급 100% 반납을 결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공공기관 혁신을 강조한 후 일주일 만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 23일 산하 공공기관에 "자체 혁신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사장, 감사위원, 상임이사 등 경영진의 올해 성과급 100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최근 항공규제 해제, 국제선 정상화 등으로 인천공항 여객수요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악화된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한 자구노력의 일환이라고 공사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공사의 당기순손실은 7549억원에 달했다.
공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기조에 맞춰 조직·인력 효율화 부채감축 등 추가적인 고강도의 경영혁신 계획을 마련해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공공기관 혁신을 주문하며 "고연봉 임원진의 경우 스스로 받았던 대우를 반납하고 과도한 복지제도도 축소해야 한다"꼬집었다. 이어 "너무 필요없는 자산(청사 등)을 갖고 있는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이 있으면 정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획재정부도 같은날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8개 공공기관이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기관들에 대해선 기관장 감사 상임이사 등의 성과급을 반납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김경욱 인천공사 사장은 "이번 공사 임원의 올해 성과급 반납을 시작으로 혁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