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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용·여민수 카카오 전 대표, 스톡옵션으로 300억대 벌었다

  • 2022.08.29(월) 11:04

에프앤가이드 상반기 5억 이상 임직원 보수 분석
고액 연봉 임직원 수 전년대비 13%↑

올해 상반기 연봉 상위권에는 전직 카카오 임원이 다수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 2위 자리에 조수용, 여민수 전 카카오 대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각각 300억원을 넘는 이익을 거뒀다. 

조수용, 여민수 전 카카오 공동대표이사/사진=카카오 제공

29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올해 상반기 5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은 임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5억원 이상을 받은 임직원 전체 보수 총액은 1조226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1조1660억원 대비 5% 증가한 규모다. 인원은 781명에서 885명으로 13% 늘었다. 

고액 보수를 받은 임원들은 IT업종과 창업투자회사에서 다수 배출됐다.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조수용 전 카카오 공동대표이사였다. 조 전 대표가 받은 보수 총액은 361억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조 전 대표의 보수는 작년 상반기보다 744% 가량 증가했는데,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남긴 차익의 영향이 컸다. 차익 규모는 무려 337억5000만원에 달한다. 

2위는 카카오의 여민수 전 공동대표였다. 그가 받은 보수 총액은 스톡옵션 행사 이익 318억2400만원을 포함한 332억1700만원이었다. 전년 동기대비 1283% 뛴 셈이다.

이어 3위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의 김제욱 부사장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262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는데, 이중 급여는 1억8300만원에 불과한 반면 상여금은 261억200만원에 이른다. 

4위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었다. 상반기 보수는 96억29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92% 증가했다. 급여는 6억원으로 작년과 동일하지만,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84억260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5위는 정의정 전 카카오 기술부문 책임자로 95억6800만원을 챙겼다.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규모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자산가격 하락, 환율 변동, 금리 불안 등 거시 경제 변수의 변동성으로 국내증시는 약세를 보였다"며 "그럼에도 보상 체계의 변화, 특정 업종에 대한 유동성 쏠림 현상 등으로 임직원 보수 총액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보수 총액이 가장 많은 그룹은 카카오(1339억7600만원)였다. SK(1115억1300만원), LG(767억원), 삼성(598억8200만원), GS(283억2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보수 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두산이었다. 두산 임원들은 작년 대비 2033% 증가한 보수를 받았다. 이밖에 OCI(364%), 카카오(190%), 한화(132%) 영풍(114%)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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