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의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 미디어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미디어가 합병을 완료했다. 합병 법인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거점으로 핵심 지역인 북미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1일부로 타파스 미디어와 래디쉬 미디어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신규 합병 법인인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출범했다고 5일 밝혔다. 김창원 전 타파스 대표와 박종철 카카오엔터 글로벌사업부문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는다.
타파스는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북미 최초의 웹툰 플랫폼이다. 2016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래디쉬는 모바일 특화형 영문 소설 콘텐츠 플랫폼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5월 타파스와 래디쉬를 각각 6000억원, 5000억원가량에 인수했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타파스와 래디쉬, 세계 최대 아시아 판타지 서비스이자 래디쉬의 자회사인 우시아월드를 하나로 아우르는 합병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스토리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핵심 지역인 북미 공략을 위해선 '스토리 IP 거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카카오엔터는 웹툰 플랫폼과 웹소설 플랫폼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이번 합병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노블코믹스 시스템'을 더욱 공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노블코믹스는 인기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하는 시스템으로 카카오엔터가 국내 최초로 도입해 작품 라이프 사이클의 확장과 창작자 수익 극대화를 이끌었다.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전진 기지로 'K웹툰'의 흥행세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북미 현지에서는 1% 미만의 카카오엔터 IP가 타파스 전체 매출의 70%를 견인할 정도로 웹툰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이에 국내 최대 규모인 1만여개 오리지널 IP를 바탕으로 'K웹툰'의 성장에 주력한다.
박종철 대표는 "타파스엔터테인먼트 출범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역량을 북미에서 본격적으로 펼쳐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북미 현지와의 긴밀한 협업과 IP 파이프라인 구축, 양사의 운영 노하우 공유로 북미 K웹툰 비즈니스 확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