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3시30분경에 경기도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톡을 비롯 카카오 서비스들의 먹통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택시와 카카오페이, 카카오내비게이션, 포털 다음 등의 주요 기능이 이날 오후부터 제한되거나 접속이 안되는 상황이다. 카카오와 함께 해당 데이터센터에 입주해 있는 포털 네이버 역시 일부 서비스 장애를 겪고 있다.
카카오 계정을 연동하는 가상자산 거래앱 업비트 등도 접속이 제한되는 등 함께 문제가 발생해 이용자 불편이 커지고 있다.
11일 만에 먹통…업비트까지 피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8시20분 현재까지 약 5시간가량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후 3시 30분경부터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현재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ID로 로그인 서비스를 제공해하는 업비트도 접속이 안되고 있다. 업비트는 공지글을 통해 "현재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인해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서비스 정상화 확인 시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복구는 언제쯤
이번 카카오 서비스 장애는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SK C&C의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란 IT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을 한곳에 모은 핵심 인프라다.
카카오는 SK C&C의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SK C&C 측은 "판교데이터센터 전기시설 화재로 현재 소방당국과 진화 작업 중"이라며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나 안전을 위해 전원을 차단하고 진화 중이기 때문에 입주사 서비스에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음 카카오 다수 서비스와 네이버 일부 서비스, 그리고 일부 SK 관계사 대고객 서비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최대한 빨리 화재를 진화하고 데이터센터 운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네이버 카페, 메일, 쇼핑, 뉴스 등 일부 서비스에서 크고 작은 오류들이 일어나고 있다. 네이버는 고객센터 페이지를 통해 "네트워크 환경 영향으로 일부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해 긴급히 원인 파악 및 대응 중"이라며 "최대한 빠른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카카오측은 정확한 복구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화재를 진압을 위해 차단한 데이터센터의 전원을 복구한 이후에나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측은 "전원 복구로부터 두시간 이내에 전체 서비스가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