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성칼륨(KOH) 등 칼륨 계열 화학 전문 기업 유니드의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예상치 평균)를 웃돌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iM증권은 유니드의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25%가량 상승할 것으로 분석, 중소형 화학업체 중 가장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유니드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9% 증가한 236억원으로 컨센서스(213억원)를 소폭 웃돌 것"이라며 "환율 상승과 함께 국내·중국 법인의 판매가격이 상승하고 전 분기의 일회성 비용도 소멸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유니드는 염화칼륨(KCI)을 통해 가성칼륨(KOH), 탄산칼륨(K2CO3) 등 칼륨계 제품을 생산하고 부산물로 염소(Cl2)와 염산(HCl) 등 염소계 제품을 만드는 정밀화학 업체다. 이 중 가성칼륨은 반도체, 의약품, 세제, 태양광웨이퍼 등 사용처가 다양하다. 유니드의 가성칼륨 글로벌시장 점유율(35%)은 1위이며 아시아 기준 점유율은 70%에 육박한다.
지난해 말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염화칼륨을 감산하겠다고 밝히면서 염화칼륨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전 연구원은 "벨라루스 칼륨 공급업체 벨라루스칼리가 10%가량 감산 계획을 발표했고, 러시아의 우랄칼리도 정기보수를 명목으로 2~3분기 생산량을 감축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의 러시아와 벨라루스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의 염화칼륨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원재료인 염화칼륨 가격 상승에 따라 가성칼륨의 판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분기 유니드의 국내 법인 대비 중국법인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폭도 더욱 컸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유니드의 원가(염화칼륨 가격)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가성칼륨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유니드는 캐나다산 염화칼륨을 구매함에 따라 중국 염화칼륨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3분기 물량까지 확보함에 따라 스프레드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25% 증가한 120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2분기 중국 이창 공장(UHC)을 풀가동하면서 생산 수량도 늘 것"이라며 "수량이 늘고 가격은 상승하는 가운데 환율이 높고 중국의 공장 고정비가 감소하면서 중소형 화학업체 중 올해 가장 편안한 흐름이 전망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