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한다며! 지금 뭐하니? 2편은 서울 분양 편입니다. 2022년 하반기에 접어들었지만 강동구 둔촌주공 등 대형 사업장들의 일반분양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요. 분양가 재산정, 시공사와 갈등, 문화재 등 다양한 이유로 멈춘 단지들의 일반분양 시기를 파헤쳐보겠습니다.
오늘 다룰 곳은 둔촌주공, 잠실진주, 래미안 원펜타스, 이문1구역, 대조1구역입니다. 먼저 가장 큰 단지인 강동구 둔촌주공입니다. 1만2000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라 사실상 서울 공급의 핵심인 단지입니다.
공정률이 50%에 달하지만 시공사와 갈등을 겪으면서 4월15일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황인데요. 가장 문제가 됐던 '공사비 증액' 여부는 양측이 한국부동산원 검증을 거치기로 합의했습니다. 합의가 완료되면 조합측에서 시공사에 제기했던 소송도 취하하기로 했고요.
만약 합의가 이뤄진다면 합의일로부터 4달 안에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8월 안에 협의가 된다면 연내 분양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다만, 아직 양측이 합의 조건을 두고 의견 차를 좁히고 있지 못해 정확한 일정은 불투명합니다.
인근 2678가구 규모의 잠실진주 재건축은 '문화재'라는 암초를 만난 상황입니다. 부지에서 백제 시대 주거시설이 발견됐는데, 문화재청이 이 집터를 보존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부지 11만㎡ 중 2.3% 수준이라 넓지는 않지만, 기존 정비계획안을 수정해야 합니다.
서울시와 송파구는 인허가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조합 측에서는 절차에 문제가 없다면 내년 상반기에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송파구가 건립하는 신청사도 유물 때문에 공사가 중단되면서 구청이 문화재청을 상대로 소송을 시작했는데요. 구청은 “집터는 유물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라 소송 결과에 따라 잠실진주도 집터를 보존할 필요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도 내년으로 분양을 미뤘습니다. 지난 2월에 시공사 교체 문제도 모두 해결했는데, 분양가 산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택지비 감정평가를 늦추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난달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이 나왔으니 곧 분양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는 641가구로 앞에 언급했던 단지들보다는 좀 작지만, 입지 면에서 월등합니다. 전용 107~191㎡의 중대형 물량들이 있어서 관심을 많이 받았습니다. 전용 84㎡를 초과하면 추첨제 물량이 절반 생기기 때문에 유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어요.
강북에는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 분양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착공한 지 1년이 되어가는데 아직 분양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총 3069가구 규모라 단지도 크고, 일반분양도 905가구 나옵니다.
여기도 분양가 때문에 일정을 미뤘는데, 시공사에선 올해 안에 분양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조합 측에서도 10월께 조합원 분양을 마무리하면, 곧바로 일반분양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최근 서울에 공급이 없다 보니 경쟁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은평구 대조1구역은 2451가구로 대단지인데 아직 삽도 못 떴습니다. 2017년에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이후 조합 집행부 교체 등의 사건이 좀 있어서 사업이 많이 미뤄졌습니다.
최근 당시 공사비보다 약 20% 증액해서 공사비를 확정했습니다. 현대건설이 최대한 빨리 착공하겠다고 약속했고, 조합도 일반분양을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분양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분양가상한제가 개편되면 물량이 쏟아지지 않을까 했는데, 상승 폭이 미미해서 그런지 생각만큼 분양이 많지 않네요. 서울 분양 기대하셨던 분들은 내년까지는 기다리셔야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