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충북 청주 등 전국 26개 지역이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창업지원·문화 등 해당 지역의 고유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사업을 추진한다. 정부는 2027년까지 이들 지역에 총 1조5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제31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거쳐 새 정부 첫 도시재생사업으로 총 26곳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중앙·광역 공모에 접수된 76곳 중 실현 가능성과 사업 타당성이 높은 사업을 선발했다.
이번 사업은 △쇠퇴지역 경제거점 조성 △지역별 맞춤 재생사업 △지역 균형발전 등에 중점을 뒀다. 지난 7월 발표한 '새 정부 도시재생 추진방안'에 담긴 내용이다. 최종 선정된 곳은 광역 지역특화재생 15곳, 우리동네 살리기 10곳, 중앙 혁신지구 1곳 등이다.
'지역특화재생' 사업지는 △부산 수영구 △대구 북구 △인천 남동구 △경기 용인 △강원 강릉·인제 △충북 청주 △충남 천안 △전북 익산·임실 △전남 완도 △경남 진주·창원·합천 △제주다. 역사·문화 등 고유자산을 활용해 중심·골목상권을 활성화한다.
'우리동네 살리기' 사업은 △부산 영도구·해운대 △대구 달성군 △경기 양주 △강원 속초 △충북 진천 △충남 보령 △전북 부안 △전남 영암 △경북 울진에서 진행한다. 소규모 주거지역의 정비, 집수리 등 노후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다.
산업·상업·주거 등이 집적된 지역거점 조성사업인 '중앙 혁신지구'엔 전북 고창이 뽑혔다. 이번 선정지 중 용인과 강릉은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재생사업으로 타 사업보다 국비 30억원씩을 추가 지원한다. 특히 속초는 이번에 최초로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됐다.
선정된 사업지는 331만㎡ 규모다. 2027년까지 국비 2660억원, 민간자본 2580억원, 지방비 1950억원, 부처연계 2470억원, 자체지방비 3180억원, 공공기관 1690억원, 기금 740억원 등 총 1조53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공동이용시설 47개, 창업지원공간 15개를 짓는다. 신규주택 1025가구 등을 공급하고, 노후주택 1433가구를 수리하는 등 주거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일자리 약 8800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고창 유기농산업, 청주 SK하이닉스, 합천 영상테마파크 등 지역의 고유자원을 활용해 사업 종료 이후에도 도시재생이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 균형발전도 기대된다. 신규 사업지 26곳 중 23곳이 비수도권이며, 인구 50만명 이하 중·소도시가 57.7%다.
김상석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한 도시 브랜드화 등 기존 사업과는 차별화되고 계획의 완성도가 높은 사업만 선발했다"며 "앞으로 지자체 컨설팅 등을 통해 쇠퇴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