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주차장 붕괴 사고가 난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다.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도 약속했다. 이 아파트는 애초 오는 10월 완공, 12월 입주할 예정이었다.
GS건설은 5일 "국토교통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는 지날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 현장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사고 조사 결과를 이날 오전 발표했다. 이 단지는 LH가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했다.
국토부는 '설계와 감리 시공 부실' 등을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붕괴구간 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 품질관리 미흡 △공사 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을 적게 고려한 것을 주요 사고원인으로 지목했다.▷관련기사: 철근 누락 콘크리트 미흡…인천 지하주차장 붕괴, 총체 부실(7월5일)
GS건설은 국토부의 발표를 인정하며 이 단지를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GS건설은 "시공사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입주예정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입주예정자들께서 느낀 불안감과 입주 시기 지연에 따르는 피해와 애로, 기타 피해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입주 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S건설은 또 "당사가 설계를 직접 발주한 것은 아니지만 설계사가 가장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실수를 범했을 때 '무량판 구조인 이상은 어떤 형태를 취하더라도 무조건 보강근을 더하여 시공한다'는 원칙을 크로스체크 등을 통해 완벽하게 걸러냈어야 했다"면서 "안일한 대처에 그친 결과 붕괴를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밖에 조경 시공 과정에서 토사를 다룸에 있어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했거나 기타 실수를 저지른 점도 깊이 반성하고 역시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