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천 전세 냉탕, 청약은 열탕
3. 신탁 재건축? 안 싸우면 다행이야(feat.목동7단지)
아파트 분양가, 이거 너무 한거 아니냐고!
요즘 해도 해도 너무한 아파트 분양가.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1평)당 3200만원을 돌파하면서 이제 '국민 평형(전용면적 84㎡)=10억원'이 당연해지고 있어요. 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9월 집계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14.05%나 상승한 수치인데요.
서울 아파트 평당 평균 분양가는 올해 3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8월 주춤하는가 싶더니 9월 다시 반등했어요. 이제 서울 강북 지역에서도 전용 84㎡ 분양가가 10억원을 훌쩍 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공급 부족 우려 등으로 청약 경쟁률이 뜨거워 좀처럼 분양가가 꺾일 기미가 안 보여요.
지난 8월 분양한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는 전용 84㎡가 10억1100만~10억900만원이었지만 1순위 평균 경쟁률이 98대 1에 달했고요. 지난달 동대문구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 같은 평형은 최고 11억6800만원에 분양했지만 1순위 평균 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어요.
그러자 내달 분양을 앞둔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자이'(이문3구역)는 전용 84㎡ 기준 12억~13억원 수준에 분양가가 책정됐는데요. 불과 두 달만에 같은 지역에서 분양가가 2억원가량 비싸진건데요. 만약 이 아파트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앞으로 나올 단지들의 분양가는 더 높이 하이킥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인천 전세시장은 냉탕…청약시장은 열탕요즘 주택 시장에서 두 얼굴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 있어요. 바로 인천! 인천 주택 시장은 한동안 '미분양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침체했었는데요. 지금도 여전히 전세사기 여파를 겪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다시 훈풍이 불고 있어요.
인천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미추홀구 전세사기 사태 등으로 주택 시장이 불안해졌는데요.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인천 전세 보증사고 규모는 7528억원(4049건)으로 2020년 393억원(224건)에 비해 20배 가까이 급증했어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에 가입하지 않은 피해까지 포함하면 사고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그 여파로 전세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인데요. 반대로 청약 시장은 서울 뺨치는 경쟁을 보이며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예요.
한 때 '미분양 무덤'이었던 검단에서 최근 '롯데캐슬 넥스티엘'이 분양했는데 1순위 청약에서 1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거든요.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며 '국평'은 청약 최고점이 78점에 달해 그 열기를 실감케 했는데요. 참 같은 지역에서 냉탕과 온탕이 섞여있으니 혼란스럽네요. 신탁 재건축? 안 싸우면 다행이야(feat.목동7단지)
잘 나가던 신탁 재건축이 요즘 체면을 구기고 있어요. 신탁 재건축은 조합 대신 부동산신탁사가 재건축 시행 또는 대행을 맡는 방식으로 전문성, 경제성 등이 장점인데요. 최근 공사비 인상 등으로 조합과 시공사가 줄줄이 갈등을 겪자 신탁 방식이 인기 몰이를 하기 시작했어요.
특히 서울 강남, 여의도, 목동 등 주요 단지들이 신탁 방식을 채택하면서 더 관심이 커졌는데요.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중에서도 핵심 단지로 꼽히는 목동7단지(2550가구)도 신탁 방식 재건축으로 사업 속도를 내나 싶었는데 시작부터 '잡음'이 나오고 있어요.
목동7단지는 아직 조합 설립 전으로 임의 단체인 재건축준비위원회(재준위)와 정비사업추진위원회(정추위)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정추위가 최근 코람코자산신탁을 예비신탁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재준위는 아직 사업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반박하고 나섰어요.
향후 이를 둘러싼 공방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도 사업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의 위법 사항이 발견돼 시공사 선정 절차가 무산된 바 있는데요. 아직 신탁 방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고 관련 규정도 미비한 상태인 만큼 한동안 '잡음'이 예상되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