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서울에서 1300여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규제지역인 송파구에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단지가 분양에 나서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 분양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책정되면서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전국에서도 4만가구가량이 분양한다. 최근 청약 경쟁률이 증가하고 미분양도 감소세를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연말 밀어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양가 증가 폭이 큰 탓에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도 심화할 전망이다.
올해 첫 분상제 단지…"분양가 고공행진 중 저렴"
31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내달 전국 44개 단지에서 3만9484가구가 분양한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3만2443가구다.
수도권 일반 분양 물량은 2만281가구(62.5%)로 이 중 서울 4개 단지에서 1348가구(18%)가 분양한다. 일반 분양 물량이 많은 순으로 △성동구 청계 리버뷰 자이(797가구)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299가구) △마포구 푸르지오 어반피스(122가구) △도봉구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피크(130가구)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올해 첫 분양 물량이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 컨소시엄이 송파구 문정동 일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 최고 18층, 14개 동으로 1265가구 중 29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면적별로 △49A㎡ 66가구 △49㎡B 111가구 △59A㎡ 15가구 △59B㎡ 43가구 △74A㎡ 6가구 △74B㎡ 25가구가 예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오는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모집공고가 올라올 예정이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3582만원으로 책정됐다. 최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분양하는 이문아이파크자이 3.3㎡당 평균 분양가는 355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됐다. ▷관련기사: '이문뉴타운 최고 입지라지만'…시세·직전 분양보다 2억 이상 비싼데(10월23일)
청계리버뷰자이는 GS건설이 성동구 용답동 일대를 재개발한 단지다.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총 167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797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 용답역이 인접해 있다.
경기에서는 20개 단지에서 1만5316가구(47.2%)를 분양한다. △김포 고촌 센트럴 자이(1297가구) △부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983가구) △성남 판교 대장지구 금강펜테리움(128가구) △의정부시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 등이다.
인천에서도 △서구 왕길역 금오 더퍼스트(408가구) △서구 제일풍경채 검단 4차(1048가구) △계양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620가구) 등 4개 단지에서 3617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청약률↑·미분양↓…"연말까지 밀어내기 분양"
11월 서울 일반분양 물량 1348가구로 10월 일반분양 물량(294가구)을 크게 웃돈다. 전국 일반분양 물량(3만2443가구)도 지난달 분양 실적인 1만7254가구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수도권 청약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연말 분양 밀어내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0월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67.41대 1에 달했다.
아울러 미분양도 감소세를 보이면서 분양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5만9806가구다. 이는 전월(6만1811가구) 대비 3.2%(2005가구) 감소한 수치다.
다만 분양가가 크게 오르고 금리 오름세로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청약수요자의 선별청약 양상은 심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가격 민감도가 커지면서 신축 대신 구축으로 선회하거나, 높은 분양가를 감수할 정도의 매력을 갖춘 단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며 "청약시장 양극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도 "지속적으로 이어진 분양가 상승과 고금리 기조 영향으로 분양 시장에서 가격 저항감이 커졌다"며 "11월에는 강남권 분양가상한제 단지도 나오는 데다 물량이 많아 예비 수요자들의 선택지가 많은 만큼 분양가에 따라 옥석가리기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