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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인자'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일선복귀' 의미는

  • 2024.02.22(목) 11:23

회장 경합 최종후보 오른 전 포스코홀딩스 대표
재무·전략통…재무건전성 최우선 과제 삼을듯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신임 대표.

포스코이앤씨 신임 대표 이사에 포스코의 '재무·전략통'으로 꼽히는 전중선(62)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선임됐다. 포스코를 이끌게 된 장인화 그룹 회장과 최근까지도 차기 회장 경합을 벌인 중량급 인사다. 최정우 전 회장 시기 '2인자'로 불리며 지주사 전환과 신사업 추진 등을 주도한 핵심인물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전날(21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전중선 대표가 선임되면서 2020년부터 자리를 지킨 한성희 사장이 물러나고 4년 만에 새 수장을 맞게 됐다. 

전 신임 대표는 1962년생으로 안동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옛 포항제철로 입사했다. 포스코 원료구매실장, 가치경영실장, 경영전략실장, 포스코강판(현 포스코스틸리온)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등을 역임했다. 

2022년에는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으며 지난해엔 포스코홀딩스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 이후 포스코그룹 회장 최종 후보(숏리스트) 6인에 포함됐던 3명의 내부 인물(장인화 회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사장 포함) 중 하나다.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차기 회장 경합 뒤 철강 외 최대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로 복귀한 것이다.

그룹 내에서도 최고위급이었던 전 신임 대표라 의미가 남다르다. 불확실성이 커진 건설경기 속에서도 공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포스코이앤씨의 행보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이 건설사는 최근 외형 확대에는 성공하고 있지만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실적/자료=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이앤씨는 작년 매출 10조1660억원, 영업이익 201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 증대 속에 이익은 줄어 영업이익률이 2021년 5.4%, 2022년 3.3%, 2023년 2.0% 등으로 하락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전 신임 대표가 30여년간 포스코의 재무와 전략 분야의 요직을 거친 만큼 포스코이앤씨의 재무건전성과 프로젝트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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