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하는 경기도 안산 데이터센터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 사업을 4000억원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1만1795m² 규모 안산 반월 산업단지 부지를 재개발해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데이터센터에서 소화할 수 있는 최대 전력량인 수전용량이 40MW에 달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투자와 건설에 모두 참여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이번 사업 지분투자 금액은 50억원, 지분율은 2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앞서 이지스자산운용과 하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협력하며 신뢰관계를 형성했다"면서 "이후 양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상호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센터는 핵심 인프라로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이번 삼성물산과의 협력을 통해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를 개발해 국내 디지털 인프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하남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삼성전자 슈퍼컴 센터, 화성 HPC 센터 등 10여개의 데이터센터를 시공한 바 있다. 또 국내 건설사 최초로 티어4 최고등급을 인증받은 사우디 타다울타워 데이터센터도 시공했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차세대 냉각 기술인 액침냉각 시스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프로젝트 기획과 설계단계부터 참여하는 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Pre-Construction Service)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를 최적화하는 전문 역량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센터 사업 설계 단계부터 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를 수행해 투자비용과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설계 최적화를 구현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삼성물산이 향후 데이터센터 리딩 사업자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