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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건설 본업' 정희민 사장 선임

  • 2024.12.24(화) 14:16

20년 근속 내부 승진…엘씨티 준공 이끌어
전중선 전 사장, 1년 못 채우고 교체

포스코이앤씨가 10개월 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포스코그룹 회장 경선에서 낙마한 후 건설 계열사로 넘어온 전중선 사장을 물리고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올렸다.

24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전날 '2025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1964년생인 정희민 신임 사장은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동아건설에서 건설업에 투신 한 뒤 2002년 포스코이앤씨(당시 포스코건설)로 옮겨와 포스코의 건축·주택 주요 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2018년 LCT사업단 PD(상무)로 승진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인 부산 엘씨티(101층)를 준공하기도 했다. 이후 2020년 건축사업실장, 2021년 건축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전중선 전 사장은 지난 2월 선임된 이후 1년을 못 채우고 교체됐다. 포스코와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를 지낸 재무 전문가지만, 건설 분야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십수년간 철강 중심의 그룹 출신 대표이사가 건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왔다.

포스코이앤씨는 조직개편을 통해 그린에너지영업실과 사업실을 '에너지사업실'로 통합했다. 발전 화공 분야 수주 및 사업 기능 통합을 위해서다. 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수주·시공 프로세스 고도화를 담당하는 '사업구조혁신 태스크포스(TF)'도 신설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포스코 신임 대표에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부사장)을 선임했다. 포스코엠텍 사장을 역임한 이 사장은 비수익사업 구조조정 단행을 맡는다.

포스코퓨처엠 대표엔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부사장), 포스코DX 대표엔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상무)이 각각 선임됐다.

1970년대생 대표도 발탁됐다. 박승대 포스코휴먼스 사장, 오개희 포스코HY클린메탈 사장, 박부현 포스코IH 사장 등이다. 기존 포스코실리콘솔루션 이재우 사장을 포함해 1970년대생 대표는 총 4명이다.

이번 인사로 임원 규모가 15%가 축소되고, 1963년생 이전 임원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승진 규모도 전년(92명)보다 30% 이상 축소한 62명 수준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은 슬림화하고 검증된 우수 인재를 중심으로 과감한 세대교체를 추진했다"며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돌파하고 소재 분야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사진=포스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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