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제주에 가스복합발전소를 짓는다. 수소 사용이 가능한 터빈도 시설에 도입해 향후 청정 수소로 발전하게 한다.
DL이앤씨는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을 지난 11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울산 한국동서발전 본사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와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동제주 복합발전소는 제주 구좌읍 동복리에 총 발전용량 150㎿(메가와트)급으로 지어진다.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하고 DL이앤씨가 설계·조달·시공(EPC) 및 시운전 등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한다. 2030년 준공돼 제주 지역에 전력을 공급한다. 공사비는 5500억원이다.
DL이앤씨는 발전 효율을 올릴 수 있는 기본 설계 역량을 이번 사업 수주 배경으로 꼽았다. 동제주 복합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의 성능 특성을 분석해 최적의 설계를 제안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전력 수요가 많아 발전소를 최대로 가동할 때와 수요가 적어 출력을 낮춰 운전할 때도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DL이앤씨는 이번 공사에 선진 프로젝트 관리 공법(AWP, Advanced Work Packaging)을 적용한다. AWP는 설계·구매부터 시공 및 시운전까지 전체 공정을 세분화하고 표준화한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관리하는 기술이다. 공정에 맞춰 필요한 자원을 미리 준비하고 작업을 방해하는 간섭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게 목적이다.
DL이앤씨는 AWP를 2021년 DL케미칼 여수 제2공장 증설공사에 도입한 바 있다. 미국 건설산업연구원과 캐나다 앨버타주 건설발주자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AWP를 적용했을 때 생산성은 최대 25% 향상, 공사비는 최대 1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DL이앤씨는 제주도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도 이번 수주의 배경으로 봤다. 이 회사는 2009년 제주내연발전소 2호기를 준공했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대형 터빈과 주요 기자재를 해상으로 운송해야 한다. 기상 여건에 따른 공정 관리도 필요해 육지에서 진행하는 공사보다 난도가 높다.
DL이앤씨는 동기조상기도 설치한다. 전력망 상태에 따라 전기를 공급하거나 흡수해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신재생에너지망을 확대하고 있는 제주도는 전력 공급이 밤낮과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한 간헐성이 있다. 동기조상기를 통해 이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동제주 복합발전소는 향후 청정 수소 발전소로 전환한다.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연료를 이용한 가스복합발전소와 동일한 수준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수소 사용이 가능한 터빈도 도입할 예정이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청정 수소 발전 전환은 신규 발전소 건설 대비 가동 중단 기간을 최소화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인 저탄소 발전 솔루션"이라며 "플랜트 분야에서 쌓아온 신뢰와 수소 등 미래 핵심 기술을 결합해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