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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로 이익 늘린 DL이앤씨…플랜트 '아쉽네'

  • 2026.02.09(월) 17:17

[워치전망대]
매출 11% 감소에도 영업익 42.8% 급증
샤힌프로젝트 손실 났지만 주택서 이익 늘려
신규수주 9.7조…DL이앤씨 본체 주택만 6.5조

DL이앤씨가 주택 사업 마진을 늘리면서 수익성을 키웠다.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플랜트와 토목에서는 마진이 덜 남았지만 매출이 많이 발생하는 주택 사업 원가율을 개선하며 영업이익 규모를 키웠다.

DL이앤씨는 올해도 선별 수주 전략을 앞세워 수익성 중심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발전 플랜트 사업과 데이터센터 등 주택 외에도 양질의 일감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택 숨 돌렸지만, 플랜트는 '뒷수습'해야

DL이앤씨는 2025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7조4024억원, 영업이익은 387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8조3184억원) 대비 1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709억원에서 42.8% 늘었다.

DL이앤씨의 수익성을 키운 건 공동주택 브랜드 'e편한세상'과 '아크로'를 앞세운 주택 사업이다. 

DL이앤씨의 주택 사업 매출이익은 전년도(4198억원)와 비교했을 때 1500억원 가까이 늘어난 56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DL건설의 건축 사업을 포함한 주택 매출이 3조9045억원으로 전년(4조9482억원) 대비 1조원 가까이 빠졌음에도 매출이익 규모가 커진 것이다. 이에 따라 매출이익률은 전년(9.2%) 대비 5.3%포인트 상승한 14.5%다.

반면 플랜트와 토목에서는 부진했다. 플랜트와 토목의 연간 매출은 2조4761억원, 1조284억원이다. 플랜트 매출은 전년 대비 23.2% 증가, 토목 매출은 25% 감소했다. 매출이익은 각각 2798억원, 478억원이다. 

특히 DL이앤씨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6958억원, 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33.1% 줄었는데 이는 토목과 플랜트가 동반으로 외형이 축소한 영향이다. 

4분기 플랜트 매출은 전년 동기(6419억원) 대비 23.4% 준 4920억원, 원가율은 9.9%포인트 오른 98.6%다.

국내 대형 플랜트 현장인 울산 샤힌 프로젝트에서 1725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는데 원가율은 130.3%에 달했다. 매출손익은 -523억원이다. 다만 이는 증가한 공사비를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에 반영한 것으로 향후 공사비 증액을 통해 돌려받을 것이라는 게 DL이앤씨의 설명이다.

자회사 실적이 있는 토목 사업의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좋아졌다. 4분기 토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4026억원) 대비 29.7% 줄어든 2831억원에 그쳤다. 반면 원가율은 99.8%에서 10.5%포인트 낮아진 89.3%로 집계됐다. 

토목·플랜트, 수주는 늘린다

DL이앤씨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새롭게 확보한 일감은 9조7515억원이다. 전년(9조4807억원) 대비 2.9% 늘었다. 도시정비팀 산하에 공공정비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해 서울 연희, 장위, 증산 등 주요 공공정비사업을 따낸 게 주효했다는 게 DL이앤씨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DL이앤씨 본체는 주택 사업에서 일감을 크게 늘렸다. 2024년 4조5124억원이었던 주택사업 수주가 지난해에는 6조555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2조1211억원에서 4조4790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플랜트 수주는 같은 기간 1조5605억원에서 1조2473억원으로 감소했다. 토목은 9731억원에서 4063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자회사인 DL건설은 2024년 2조1583억원에 달했던 주택 수주가 지난해 1조2293억원까지 줄었다. 토목은 2764억원에서 3129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수주액은 2조4347억원에서 36.7% 빠진 1조5422억원에 그쳤다.

전체적으로는 일감이 늘었으나 수주 잔고는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8조4831억원으로 전년 말(30조1778억원) 대비 5.6% 감소했다.

DL이앤씨는 향후 플랜트와 토목에서 일감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올해 수주 목표치로 12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수주 실적과 비교하면 4조3000억원의 일감을 더 쌓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DL이앤씨는 별도 기준 주택 사업에서는 5조7000억원의 일감을 따내고 토목과 플랜트에서 각각 1조8000억원, 3조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인 DL건설은 주택 중심의 건축과 토목 수주 목표치로 각각 1조5000억원, 5000억원을 제시했다.

DL이앤씨 2026년 경영 목표./자료=DL이앤씨

부채비율도 100% 아래로…"내실에 더 신경"

DL이앤씨는 올해도 외형 성장 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집중한다. 올해 매출 목표로 7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 실적보다 2.7% 줄인 수치다.

DL이앤씨는 올해 DL건설 실적을 포함해 주택사업에서 3조8000억원의 매출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토목에서는 1조1000억원, 플랜트 매출로는 2조3000억원을 예상했다.

아울러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84%다. 전년 말(100.4%) 대비 15.6%포인트 낮아졌다. 이 같은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주택, 토목, 플랜트 전반에 걸쳐 수익성 판단 기준을 한층 고도화하고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간다는 게 DL이앤씨의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 현금 흐름 강화를 통해 체질 개선 성과를 확인한 해였다"며 "올해도 선별 수주와 재무 안정성 기조를 유지하며 검증된 수익성 구조를 토대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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