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간의 부제는 '아회'입니다. 조선 후기에 선비·문인들이 모여서 사유하고 담론을 나누던 문화적인 장소입니다. 옛날 이름과 형식을 빌리고 '써밋(SUMMIT)'만의 철학을 담아 이 자리에 재현했습니다."
(형남호 대우건설 강서영업지사 책임)
대우건설이 '총 30조원 규모' 목동 재건축 시장에 출사표를 올렸다. 최상위(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의 철학과 비전을 담은 '써밋 목동 라운지'를 개관하면서다. 이 공간은 '전통'을 주제로 지었다. 목동이 간직해온 시간과 문화를 오늘의 감각으로 이어간다는 취지를 바탕으로 전통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는 총 14개 단지가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 중 8·11·14단지 수주에 주력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최고 49층으로 추진되는 목동에서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한 초고층 기술력을 비롯해 스카이 브릿지 등 랜드마크 외관, 가구당 2대 이상 주차 등 특화 설계도 제안했다.
전통 '美' 살렸다
지난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상가 건물. 3층에 마련된 써밋 목동 라운지에 들어서자 고풍스러운 느낌을 물씬 받았다. 전반적으로 목재 느낌을 살린 실내엔 군데군데 놓인 나뭇가지와 한지 특유의 질감을 살린 듯한 벽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 자아냈다.
대우건설은 조선시대 선비와 문인들이 모여 차를 마시고 시와 음악을 나누던 문화적 장소인 아회(雅會)에서 이 공간 개념을 잡았다. 타사 라운지와 구별되는 독창적인 정체성을 담고자 했다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형남호 대우건설 강서영업지사 책임은 "건설사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공간보다는 목동 주민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공간이 되고자 했다"며 "라운지가 총 75평(약 250㎡)정도인데 그중에서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에 가장 많은 면적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 11주년을 맞아 새로 단장한 하이엔드(최상위) 브랜드 써밋의 철학도 이 공간에 담았다. 이곳은 지난해 써밋 리뉴얼 이후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라운지다. 대우건설은 '서가'로 이름 붙인 공간에 써밋의 철학이 담긴 각종 소품을 전시했다. 또 '고유성'을 바탕으로 목동의 자연과 정원을 표현한 오브제 '아회정'도 라운지 한편에 마련했다.
형 책임은 "대우건설 써밋이 자연과 어우러진 목동의 이상적인 주거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고층과 주차 ' 내세운 이유
대우건설은 목동을 위한 특화 제안도 공개했다. 먼저 최고 49층으로 추진되는 목동 재건축 사업에서 독보적인 초고층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형 책임은 "목동이 지금은 중저층 단지지만 개발이 되면 최고 49층에 이르기까지 준초고층 높이를 이루게 돼 있어 초고층 기술력이 중요하다"며 "대우건설은 초고층 진동·변이 제어 기술 등에 대해 특허를 갖고 있고 구조적인 확신을 위해 유수의 해외 건설사들과도 협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외관 특화 설계에서도 국내 최초로 스카이 브릿지를 적용한 아파트인 '서초 푸르지오 써밋', 1200톤이 넘는 객실 공간을 스카이 브릿지로 구현한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 등 시공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했다.
특히 현재 목동 14개 단지 평균 가구당 0.4~0.8대에 불과한 주차 공간을 2대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형 책임은 "호텔식 로비를 비롯해 미국에서 볼 수 있는 개러지 주차 공간, 개러지 스튜디오, 셀프 정비소, 차 두 대를 앞뒤로 연속해서 붙일 수 있는 가족 배려 주차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8·11·14 겨냥…금융 조건은 '아직'
대우건설은 현재 목동 14개 단지 중 8·11·14단지 수주에 힘쓰고 있다. 이 중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곳은 8단지로 하반기 시공사 입찰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14단지는 현재 3100가구에서 5123가구로 거듭날 예정으로 목동지구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구체적인 금융조건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최기호 대우건설 강서영업지사 소장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00% 및 사업비 조달 금리 양도성예금증서(CD)+0% 등 여러 얘기가 나오는데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최근 정책에 의해 (금융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 조건 등에 대해서는 고심하고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잘 제안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조합 설립 과정에서 상가를 제척하기로 한 8단지에 대해서는 "시공사 입장에서 상가 제척 등 사안을 이야기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면도 있다"면서도 "재건축·재개발 등 사업에 있어서는 한 단지가 다 같이 가는 게 제일 좋은 상황으로 보이기는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대우건설이 노리는 8단지의 경우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우에 따라 최대 3파전까지 경쟁 구도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최 소장은 "8단지에서 활동하는 여러 시공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특정 시공사에 구애받지 않고 8단지에 써밋 랜드마크를 세운다는 생각으로 최고의 조건과 설계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