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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木'동의 정원…대우 '써밋 라운지' 가보니

  • 2026.06.17(수) 08:41

전통 가치 재해석…새 단장 '써밋' 특색 담아
초고층 기술력, 가구당 2대 주차 등 내세워
목동8·11·14 수주 나서…"목동 랜드마크로"

"이 공간의 부제는 '아회'입니다. 조선 후기에 선비·문인들이 모여서 사유하고 담론을 나누던 문화적인 장소입니다. 옛날 이름과 형식을 빌리고 '써밋(SUMMIT)'만의 철학을 담아 이 자리에 재현했습니다."
(형남호 대우건설 강서영업지사 책임)

대우건설이 '총 30조원 규모' 목동 재건축 시장에 출사표를 올렸다. 최상위(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의 철학과 비전을 담은 '써밋 목동 라운지'를 개관하면서다. 이 공간은 '전통'을 주제로 지었다. 목동이 간직해온 시간과 문화를 오늘의 감각으로 이어간다는 취지를 바탕으로 전통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대우건설 '목동 써밋 라운지' 내부 전경./사진=김준희 기자 kjun@

목동신시가지아파트는 총 14개 단지가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 중 8·11·14단지 수주에 주력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최고 49층으로 추진되는 목동에서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한 초고층 기술력을 비롯해 스카이 브릿지 등 랜드마크 외관, 가구당 2대 이상 주차 등 특화 설계도 제안했다.

전통 '美' 살렸다

지난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상가 건물. 3층에 마련된 써밋 목동 라운지에 들어서자 고풍스러운 느낌을 물씬 받았다. 전반적으로 목재 느낌을 살린 실내엔 군데군데 놓인 나뭇가지와 한지 특유의 질감을 살린 듯한 벽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 자아냈다.

대우건설은 조선시대 선비와 문인들이 모여 차를 마시고 시와 음악을 나누던 문화적 장소인 아회(雅會)에서 이 공간 개념을 잡았다. 타사 라운지와 구별되는 독창적인 정체성을 담고자 했다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형남호 대우건설 강서영업지사 책임은 "건설사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공간보다는 목동 주민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공간이 되고자 했다"며 "라운지가 총 75평(약 250㎡)정도인데 그중에서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에 가장 많은 면적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목동 써밋 라운지' 내 서가 공간./사진=김준희 기자 kjun@

지난해 출시 11주년을 맞아 새로 단장한 하이엔드(최상위) 브랜드 써밋의 철학도 이 공간에 담았다. 이곳은 지난해 써밋 리뉴얼 이후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라운지다. 대우건설은 '서가'로 이름 붙인 공간에 써밋의 철학이 담긴 각종 소품을 전시했다. 또 '고유성'을 바탕으로 목동의 자연과 정원을 표현한 오브제 '아회정'도 라운지 한편에 마련했다.

형 책임은 "대우건설 써밋이 자연과 어우러진 목동의 이상적인 주거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고층과 주차 ' 내세운 이유

대우건설은 목동을 위한 특화 제안도 공개했다. 먼저 최고 49층으로 추진되는 목동 재건축 사업에서 독보적인 초고층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형 책임은 "목동이 지금은 중저층 단지지만 개발이 되면 최고 49층에 이르기까지 준초고층 높이를 이루게 돼 있어 초고층 기술력이 중요하다"며 "대우건설은 초고층 진동·변이 제어 기술 등에 대해 특허를 갖고 있고 구조적인 확신을 위해 유수의 해외 건설사들과도 협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형남호 대우건설 강서영업지사 책임이 목동 써밋 라운지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준희 기자 kjun@

또 외관 특화 설계에서도 국내 최초로 스카이 브릿지를 적용한 아파트인 '서초 푸르지오 써밋', 1200톤이 넘는 객실 공간을 스카이 브릿지로 구현한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 등 시공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했다.

특히 현재 목동 14개 단지 평균 가구당 0.4~0.8대에 불과한 주차 공간을 2대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형 책임은 "호텔식 로비를 비롯해 미국에서 볼 수 있는 개러지 주차 공간, 개러지 스튜디오, 셀프 정비소, 차 두 대를 앞뒤로 연속해서 붙일 수 있는 가족 배려 주차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8·11·14 겨냥…금융 조건은 '아직'

대우건설은 현재 목동 14개 단지 중 8·11·14단지 수주에 힘쓰고 있다. 이 중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곳은 8단지로 하반기 시공사 입찰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14단지는 현재 3100가구에서 5123가구로 거듭날 예정으로 목동지구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구체적인 금융조건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최기호 대우건설 강서영업지사 소장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00% 및 사업비 조달 금리 양도성예금증서(CD)+0% 등 여러 얘기가 나오는데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최근 정책에 의해 (금융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 조건 등에 대해서는 고심하고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잘 제안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대우건설 '목동 써밋 라운지' 입구./자료=대우건설 제공

조합 설립 과정에서 상가를 제척하기로 한 8단지에 대해서는 "시공사 입장에서 상가 제척 등 사안을 이야기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면도 있다"면서도 "재건축·재개발 등 사업에 있어서는 한 단지가 다 같이 가는 게 제일 좋은 상황으로 보이기는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대우건설이 노리는 8단지의 경우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우에 따라 최대 3파전까지 경쟁 구도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최 소장은 "8단지에서 활동하는 여러 시공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특정 시공사에 구애받지 않고 8단지에 써밋 랜드마크를 세운다는 생각으로 최고의 조건과 설계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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