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자 권리구제 기관인 조세심판원의 수장이 2년 만에 바뀐다.
7일 조세심판원에 따르면 김형돈 원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하고, 퇴임식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월에 취임한 김 원장은 허종구 전 원장(2008~2010년)과 함께 역대 심판원장 가운데 '최장수' 타이틀을 얻게 됐다.
그는 심판원 사상 최초로 '조세심판 통계연보'를 발표하고, 사건처리 기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등 납세자의 권익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세청 사상 최대 불복이었던 디아지오코리아와 지난해 말 국세청의 오비맥주 대주주 심판청구 등 굵직한 사건들도 무난하게 처리했다.
후임 심판원장에는 기획재정부 세제실 국장급인 한명진 조세정책총괄관(행시 31회)과 안택순 소득법인세정책관(행시 32회)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김 원장은 퇴임 후 전국은행연합회 임원으로 새출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