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가운데 연봉을 가장 많이 주는 곳은 삼일회계법인이었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에 달했다.
15일 비즈니스워치가 지난해 매출 상위 30개 회계법인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490만원이었다. 연봉은 급여와 상여, 수당을 합했고 퇴직급여는 제외했다. 직원은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수습 회계사, 일반 직원들을 모두 포함했다.
▲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
지난해 매출과 공인회계사 수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삼일은 직원 평균 연봉도 999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매출 2위인 안진은 직원 평균 연봉 7446만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회계법인 매출 3위인 삼정은 평균 연봉 6837만원으로 9위, 매출 4위인 한영은 6606만원으로 14위를 차지했다. 이들 빅4 회계법인의 평균 연봉은 7722만원으로 상위 30개 회계법인 평균보다 1232만원(19.0%) 많았다.
삼일에 이어 직원 연봉 2위는 한미회계법인으로 평균 9793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8위(147억원)에 그쳤지만 상위 30개 회계법인 중 가장 적은 76명의 직원들이 고액 연봉을 받아갔다.
지난해 매출 5위(696억원)인 대주회계법인은 평균 연봉 8686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안세회계법인(7460만원)과 다산회계법인(7191만원)이 직원 평균 연봉 7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신한회계법인(6988만원)과 성도회계법인(6950억원), 도원회계법인(6801만원)도 평균 연봉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
매출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개 회계법인 평균 55.3%로 집계됐다. 회계법인이 100억원의 매출을 냈다면 절반이 넘는 55억원을 직원 인건비로 썼다는 의미다. 빅4 회계법인의 매출 대비 인건비는 평균 54.1%로 상위 30개 회계법인과 큰 차이가 없었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다산회계법인으로 68.9%의 비중을 보였고 성도회계법인이 68.8%로 근소하게 뒤를 이었다. 삼덕(67.0%)과 대주(65.9%), 신한(65.4%), 안세(62.9%), 삼일(62.3%), 도원(61.5%), 대현(60.5%)회계법인도 매출 대비 60%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