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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 13년만에 수장 교체..신임 대표 김영식

  • 2016.10.04(화) 16:00

오늘 12월까지 안경태 회장 지분 정리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의 수장이 13년 만에 교체된다. 안경태 회장(63)이 오는 12월1일자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김영식 부회장(59)이 차기 대표이사로 삼일을 이끌게 된다. 

삼일회계법인은 4일 오전 사원총회를 열어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부회장(사진)을 차기 대표이사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삼일회계법인의 등기이사 150여명으로 구성된 사원총회는 이날 반대표 0표로 차기 회장 자리에 단독 입후보한 김 부회장을 후임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김 부회장의 대표이사로서 공식 첫 출근은 오는 12월2일이며 안경태 회장은 이날 하루 전인 12월1일까지 삼일회계법인 내 자신의 지분(9.88%)을 모두 처분하기로 했다. 처분된 지분은 차후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감자하거나 법인 명의로 전환해 이후 이사직 승진자 등이 나눠갖게 된다.

안 회장은 경영에서 물러나더라도 삼일회계법인 내 자문역을 당분간 유지할 예정이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명예로운 퇴직을 위해 (조기) 용퇴를 결심하신 것"이라며 "경영에 관여하지 않지만 명예회장 또는 전임회장 등의 직함으로 삼일회계법인에 필요한 자문 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경태 회장은 현재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의 10억원대 '주식 먹튀' 의혹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안 회장이 내년 6월까지로 예정된 임기를 앞두고 조기 퇴직하게 된 것은 이번 수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내·외부의 평가다.

한편 김영식 후임 대표이사는 인천 출신으로 삼일회계법인의 첫 '비TK(대구경북)' 출신 수장이다. 또한 삼일회계법인의 현직 경영진 가운데 유일한 고려대 출신이기도 하다. 나머지 경영진(윤현철·고성천·이종철·서동규·윤훈수·배화주)은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앞서 고려대 출신의 수장으로는 2대 오세광 회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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