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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조사 강도가 다르다..롯데는 4국, 삼성은 1국

  • 2016.09.06(화) 09:47

비자금·차명주식 의혹 기업에는 `중수부` 투입

올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은 대기업 계열사 중 절반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의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와 부영 등 비자금이나 조세포탈 등 탈세의혹이 있는 기업들이 여기에 포함됐다.

 

서울국세청에는 정기적인(4~5년에 1회) 기업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1국과 탈세혐의 등을 포착해 불시에 세무조사를 하는 조사4국이 있는데, 조사4국은 대검찰청 옛 중앙수사부와 비교할 정도로 강도 높은 조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6일 비즈니스워치가 국세청과 각 기업을 통해 확인한 세무조사 착수 현황을 보면, 올해 1월부터 7월말까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세무조사 13건 중 절반 가량인 6건을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담당했다.
 
 
롯데그룹의 경우 지난 3월 롯데건설을 시작으로 롯데하이마트, 롯데케미칼까지 세무조사를 받았는데, 롯데건설과 롯데케미칼에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 조사반원들이 대거 투입돼 장부를 압수해 갔다. 롯데그룹은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지난해 대홍기획, 롯데푸드, 롯데리아, 호텔롯데 등이 세무조사를 받았는데 올해 세무조사는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수사와 연계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사정도 비슷하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4월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동시다발적으로 세무조사 했다. 코오롱에 대한 세무조사는 2013년에 이어 불과 3년만으로 당초 6월말까지로 예정됐지만 조사기간이 석달 더 연장됐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세무조사의 배경으로 알려졌지만, 롯데와 함께 이명박 정부에서 특혜를 받았던 기업에 대한 정권차원의 사정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부영그룹도 지난 2월 서울국세청 조사4국에서 세무조사를 받았다. 부영측은 2009년 이후 처음 진행된 정기 세무조사임을 강조했지만, 국세청은 세무조사 직후 조세포탈 혐의로 부영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부영이 이부영 회장 부인 명의의 자회사를 통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것이다.
 
반면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1국에서 세무조사를 받은 기업들도 있다. 지난해 제일모직과 합병하면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오른 삼성물산은 올 1월에 곧바로 중부국세청 조사1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았다. 합병 전 삼성물산이 2011년에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고, 이번에 5년만에 정기세무조사를 받으며 합병관련 세무문제까지 점검받게 됐다.

한국전력은 지난 6월에 서울국세청 조사1국의 세무조사를 받았다. 한국전력이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했지만 서울국세청이 교차세무조사를 실시한 점에서 서울 삼성동 옛 한전부지 매각과 관련한 세무쟁점이 집중적으로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삼성동 옛 본사부지를 현대자동차그룹에 10조5500억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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