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 앱이 우리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1년차 A 세무사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세무와 회계 업무의 활동 반경을 넓혀볼 생각입니다."-5년차 B 회계사
스마트폰 앱이 활성화하면서 세무시장의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세무시장에서도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는 개인 납세자 및 사업자와 세무사들이 늘고 있는데요.
사업자들과 개입 납세자들은 세금 신고와 현금영수증 등 세금 관련 정보를 조회할 때 많이 활용하고, 세무사들은 세무 상담과 자신을 홍보하는 창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요즘 사업자와 세무사들이 자주 쓰는 세무 서비스 관련 모바일 앱을 살펴봤습니다.
▲ 그래픽 : 변혜준 기자/jjun009@ |
◇ 세금 신고 및 납부 '홈택스·위택스'
개인 납세자와 사업자들은 스스로 세금을 신고하고 납부할 수 있는 앱을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 택스워치가 구글 앱스토어에서 세무 관련 앱을 검색한 결과, 다운로드 수 1위(100만건)는 국세청 '홈택스'로 집계됐습니다.
개인 납세자들은 홈텍스 앱으로 현금영수증 사용내역을 조회하고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사업자들도 간편하게 세무업무를 볼 수 있어서 홈택스를 자주 사용하는데요. 사업자들은 홈택스를 통해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간편신고, 종합소득세 단순신고 등 세금신고와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및 조회 등을 할 수 있습니다.
2위는 행정안전부가 만든 '스마트 위택스'로 다운로드 수는 50만건입니다. 스마트 위택스를 이용해 상하수도요금, 등록면허세 등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조회하고 납부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만든 앱 다음으로는 자동장부 서비스 앱(이지샵 자동장부, 아이홈택스) 또는 기장 및 세금신고 대리 앱(아이홈택스, 모바일택스)의 다운로드 건수가 높았습니다.
자동장부 서비스 앱은 사업자가 장부작성을 쉽게 하도록 도와주는 앱이고, 기장 및 세금신고 대리 앱은 사업자가 세금계산서와 영수증을 촬영해 앱에 올리면 세무사가 기장 및 세금신고를 처리해 주는 앱입니다. 기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의 경우 기장료는 6만~7만원 선으로 일반 세무사 사무실(10만원)보다 저렴해 자영업자들이 즐겨 찾습니다.
▲ 그래픽 : 변혜준 기자/jjun009@ |
◇ 세무사 비교 서비스 '세두리·세무통'
휴업 세무사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활동하는 세무사는 1만2094명입니다. 이렇게 세무사는 많지만 사업자들은 세무사들의 이력과 전문분야를 자세히 알기 어려워 누구에게 세무 업무를 맡겨야 할지 고민이 많은데요. 세무사들을 비교해 주는 앱이 등장하면서 사업자들이 수월하게 세무사를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세무사들 입장에서도 앱을 통해 자기를 홍보하고, 먼 곳에 있는 사업자들의 세무 업무도 맡아볼 수 있으니 이득입니다.
세무사를 찾아주는 앱인 '세두리'와 '세무통'은 다운로드 건수가 각각 1만건 정도 되는데요. 세두리는 앱에 등록된 파트너 세무사들과 일반 세무사들을 소개해주는데, 납세자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세무사를 추천해 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세무통은 납세자가 세무사들의 비교견적을 요청하면 세무사 평균 5명이 입찰해서 낮은 가격을 제시한 세무사가 선택 받는 방식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앱이 있습니다. '더존 전자세금계산서'는 매출과 매입 미확인 세금계산서 조회 및 집계 메뉴를 제공해 사업자들이 세금계산서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수는 1만건입니다.
'자비스 영수증'은 사업자 경비를 정리해 주는 앱으로 다운로드 수는 5000건입니다. 사업자가 영수증을 찍어 올리면 타이피스트가 날짜, 상호명, 금액 등을 입력해줍니다. '세무다이어리'는 연간 세무스케줄 관리, 월별 세무일정, 과세 범위 및 세율, 소득 및 세액공제 항목, 원천징수 대상 및 세율, 인적공제, 가산세 등 정보를 수록한 앱입니다. 다운로드 수는 1000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