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는 백수오 제품 200여종 가운데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10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백수오 제품 207종 가운데 40종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157종은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DNA가 파괴돼 이엽우피소가 섞였는지를 알 수 없었고, 나머지 10여종만 이엽우피소가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40종에 대한 전량회수와 제조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엽우피소 혼입여부가 불분명한 157종은 사업자가 자율회수하거나 판매중단을 요청키로 했다.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나머지 10종에 대해서는 판매가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검사 대상과 동일한 유통기한을 가지고 있는 제품은 동일한 재료로 만들어 이엽우피소가 섞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통기한이 다른 제품은 검사를 거치지 않아 업체 측에서 따로 증빙을 해야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주류 제품과 의약품에서도 가짜 백수오가 혼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 제품의 경우 개별제품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원료 백수오 2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
한편 식약처는 "안전성과 관련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엽우피소의 독성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기준인 OECD 독성시험 가이드라인에 따라 독성시험을 하는데에는 2년여가 소요될 예정이다. 식약처는 다만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백수오 제품 섭취로 인한 인체 위해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식약처 허용 백수오 제품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