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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사 암젠, 한국 진출 속도낸 이유는

  • 2015.11.03(화) 17:57

[암젠코리아 출범기념 기자간담회]
"블록버스터 신약개발 때까지 비용 아낀다"
"한국서는 영업 직접 뛸 것"..수익 20% 확보

▲3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페니 완(Penny Wan) 암젠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암젠코리아) 

 

"한국 지사 설립을 최대한 빠르게 검토해 진출했다."

 

3일 페니 완(Penny Wan) 암젠 아시아·태평양 지역(JAPAC, Japan Asia Pacific) 대표(사진)는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암젠 한국지사 공식 출범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7월 대표이사가 된 후 암젠이 한국사무소를 언제 여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亞太 지역 4번째로 중요

 

지난 1980년 설립된 암젠은 바이오분야 최고 수준의 제약회사로 꼽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75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지난해 암젠이 올린 전세계 매출고는 201억달러(22조7800억원)다.

 

암젠은 현재 아시아에서의 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중국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3년 일본에서는 파트너사와 함께 법인을 설립했다. 2014년엔 홍콩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사를 설립했다.

 

페니 완 대표는 "한국은 중국과 일본, 호주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네 번째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시장이 앞으로 매우 유망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에 깜짝..허리띠 졸라매

 

다른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들에 비해 암젠의 한국 진출이 늦은 것은 그간 각 국가에 직접 진출하지 않고서도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다 자사의 수익성을 보장하던 엔브렐, 에포젠 등 제품을 본따 만든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잇따라 출시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바이오시밀러의 출시로 암젠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어 향후 매출이 감소할 거라는 전망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암젠은 최근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일각에서는 암젠의 이번 한국지사 설립 역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라고 보고있다.

 

◇'직접' 판매로 수익성 높인다

 

암젠코리아는 이번 지사 설립을 통해 국내에서 제품 판매를 맡는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국내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화이자, 바이엘 등 타업체를 통해 제품을 판매해 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노상경 암젠코리아 대표(사진)는 "앞으로 영업이나 마케팅을 직접 진행할 계획"이라며 "파트너사를 정해 같이 영업하는 방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암젠이 자사 제품을 현지에 직접 판매한다면 수익을 적어도 2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암젠은 벌어들인 돈을 향후 신약개발과 임상연구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암젠은 현재 18건의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치료제는 2건이다.

 

노상경 대표는 "앞으로 심혈관계 질환, 암, 골질환, 류마티스 질환 치료제 등 신약을 개발하는 데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며 "개발 중인 제품을 얼마나 빨리 출시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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