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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제약사 Inside]④`혁신성 유발` 관건

  • 2015.09.01(화) 09:48

노보노디스크·앨러간·다케다·오츠카·밀란 등
사내분위기 바탕으로 성장성 가늠..평가 '분분'

글로벌 제약업계는 '승자독식'이 통하는 구조다. 경쟁업체보다 먼저 신약개발에 성공해 특허를 신청하는 기업이 이익을 거머쥔다. 제약업체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이 회사의 혁신에 목을 매는 이유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 오츠카(Otsuka)은 지난해 혁신적인 제품 덕을 톡톡히 본 기업으로 꼽힌다. 두 업체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글로벌 매출기준 20위 안에 올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업체와 더불어 지난해 글로벌 매출 상위 16~20위에 오른 앨러간(Allergan), 다케다(Takeda), 밀란(Mylan) 등 업체들은 혁신적인 사내 분위기를 두고 직원들의 평가가 갈리는 분위기다.

 

직원들의 눈으로 본 16~20위 글로벌 제약업체들의 성장성을 미국 취업 정보사이트 글래스도어(www.glassdoor.com)를 통해 살폈다. 

 

◇노보 노디스크·앨러간..'성장 후유증'

 

지난해 글로벌 매출 16위 제약업체 '노보 노디스크'의 직원들은 자사 제품과 신약 후보군에 대해 안심하는 모습이다. 회사가 안정적인 신약 포트폴리오를 가졌다는 평이다.

 

기업문화와 비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전현직 직원들은 '회사가 환자들의 건강과 좋은 제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직원들과 환자들을 진심으로 위할 줄 아는 기업' 등의 평판을 올렸다.

 

반면 회사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좋은 기업문화가 변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5년 이상 일하고 있다는 현직 직원은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사내에 관료주의와 사내정치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악타비스는 지난해 글로벌 제약분야 17위 매출고를 올린 기업이다. 지난해 11월 제약사 앨러간을 인수한 후 단숨에 세계 10위 규모로 뛰어 올랐다. 악타비스는 인수후 회사이름을 앨러간으로 바꿨다.

 

앞서 워너 칠코트 등 기업에 대한 인수건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직원들은 회사의 성장성에 제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는 상황이다.

 

'여러 번에 걸친 인수합병으로 회사가 빠른 속도로 크고 있다' 등 긍정적인 의견과 '너무 많은 인수합병으로 조직이 거대화되고 관료조직화됐다', '회사의 비전이 정체돼 미래를 낙관하기 힘들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대립됐다.

 

인수합병의 여파로 대량 해고가 '일반적'으로 자리잡았다는 평도 나온다. 부서책임자 직급의 현직원은 "지난 2년간 일년에 두번에 걸쳐 해고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日 다케다·오츠카..직원존중 '굿'

 

일본계 다국적제약사인 다케다와 오츠카는 지난해 매출기준 각각 18위, 19위에 나란히 올랐다. 직원들의 평판에 따르면 두 업체는 사내분위기도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사내복지가 잘 갖춰져 있으며 직원들 사이의 협업도 활발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직원들의 의견이 가치있다고 여기는 회사'(다케다), '모든 직원들이 눈치보지 않고 아이디어를 내어 건강한 토론을 통해 회사에 기여하고 있다'(오츠카) 등 활발한 의사소통을 높게 평가하는 직원들이 많았다.

 

반면 다케다의 직원들 사이에서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 보수적이며 의사전달이 직접적이지 않은 일본식 기업문화를 없애는 게 좋다', '회사의 신약 후보 파이프라인이 전만 같지 못하다' 등 쓴소리도 나왔다.

 

오츠카는 비효율적인 업무방식이 지적됐다. 오츠카의 현직 직원은 "불분명한 책인한도와 역할분담으로 일이 중복된다"며 "이는 R&D 조직을 운영한 경험이 없거나 관심이 없는 경영진 때문"이라는 평을 올렸다.

 

◇밀란 직원들.."이용할 뿐 지원 없어"

 

미국 복제약 제약사인 밀란의 직원들은 다소 침체된 사내 분위기를 전했다.

 

'회사가 직원들의 아이디어에 관심이 없다', '밀란은 직원들을 이용할 뿐 지원하지 않는다' '스스로 앞서 나가기 보다는 경쟁사의 실패에 지나치게 초점을 두고 있다' '회사의 사업 방향 자체가 불확실하다' 등 쓴소리를 쏟아내는 직원들이 많았다.

 

지나치게 긴 업무시간도 지적의 대상이다. 한 전직직원은 "주중 하루 9~10시간을 일하며 심지어 주말이나 휴가 때도 일을 한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가 안정적이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글래스도어(www.glassdoor.com)는 전현직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평점과 평판을 올릴 수 있는 취업정보 사이트다.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어 비교적 솔직한 내용을 담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용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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