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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풀가동' 해태가루비, 이익 7배↑

  • 2016.04.08(금) 08:45

허니버터칩 생산 해태가루비, 실적 급증..증설
해태제과, 사상최대 실적..상장 재도전

 

지난해 허니버터칩 열풍에 힘입어 이 과자를 생산한 해태가루비와 판매를 맡은 해태제과가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국내 제과업계가 수입 과자 공세와 저출산 등으로 부진한 가운데 히트 상품 하나가 회사를 되살린 셈이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덕분에 기업공개(IPO)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해태가루비, 매출 2배·이익 7배 늘어

허니버터칩은 한일 합작사 해태가루비가 운영하는 원주시 문막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해태가루비는 2011년 해태제과와 일본 제과사 가루비(CALBEE)가 설립한 한일 합작 과자회사로 양측이 지분 절반씩 나눠 갖고 있다.

해태가루비는 지난해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 작년 매출은 575억원으로 2014년(299억원)보다 약 2배 늘었다. 내실은 더 좋아졌다. 작년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2014년보다 7배 넘게 증가했다.

 


허니버터칩 효과다. 해태가루비는 지난해 공장을 풀가동해 허니버터칩 387만1100박스(1박스= 16개)를 생산했다. 생산량이 달리자 해태제과와 가루비는 총 180억원을 투자해 현재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올 5월 새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생산량은 2배 늘어날 전망이다.

가루비는 회사 실적이 좋아진 만큼, 로열티를 챙겼다. 지난해 해태가루비는 로열티 계약을 맺은 일본 가루비에 수수료로 3억56820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2014년보다 29% 늘어난 수치다.

◇ 해태제과, 사상최대 실적

해태제과는 지난해 해태가루비로부터 사 온 허니버터칩 387만1100박스 중 98.8%(382만6136박스)를 팔았다. 사실상 ‘완판’이다. 해태제과는 이외도 허니통통, 허니자가비 등 자매품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이에 힘입어 해태제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작년 매출은 7983억원으로 2014년보다 15.7%(1083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69억원으로 2014년보다 90.7%(223억원) 급증했다. 크라운제과가 2005년 해태제과를 인수한 이후 최대실적이다.

 


국내 제과업계는 2013년을 정점으로 시장이 내리막을 걷고 있었다. 과자 주요 소비층인 유아와 청소년이 저출산 영향으로 줄어들었고, 수입 과자의 공세가 거세지면서다. 해태제과의 매출도 2013년 7290억원을 정점으로 감소했지만 2014년 말 허니버터칩이 출시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해태제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이다.

허니버터칩 성공에 힘입어 해태제과는 다음 달 코스피 시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2012년 상장을 추진했다가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연기했다. 허니버터칩이 상장 재도전에 큰 역할을 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회사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허니버터칩 영향으로 다른 제품들도 함께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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