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지난해 인수한 제주소주에 10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투자금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소주 생산라인 구축에 사용된다.
13일 이마트는 제주소주에 100억원을 출자했다고 공시했다. 제주소주는 지난해말 이마트가 인수한 제주지역 소주회사다. '곱들락'(20.1도)과 '산도롱'(18도) 2종 소주를 판매하고 있지만 작년 매출은 1억6355만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결손금은 78억원에 이른다.
이마트는 작년말 제주소주를 190억원에 인수한 직후 150억원을 출자하는 등 현재까지 총 440억원을 제주소주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금은 신제품 생산라인 설치에 사용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제주소주는 소규모 생산시스템만 가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상시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생산라인에선 올 하반기 출시될 신제품이 생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제품은 우선 제주도 지역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우선 제주도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국 유통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장기적으로 해외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마트가 진출해 있는 중국·베트남·몽골과 이마트와 제휴를 맺고 있는 일본·미국 대형유통 채널을 통해 제주소주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