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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편의점 PB 경쟁…식품 트렌드 이끈다

  • 2018.09.11(화) 16:38

편의점 PB상품 비중 30% 달해…후발업체도 분주
'차별화 성공'…디저트·컵라면 등 트렌드 이끌어

 
편의점 업체들의 자체상표(PB) 상품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맛은 물론 개성까지 겸비한 제품들을 속속 내놓으면서 '대박 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업계 전반의 트렌드를 이끌어갈 정도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 이마트24, PB 제품군 본격 확대…더 치열해지는 경쟁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지난달부터 '아이미(I’m e)'라는 이름을 달고 PB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간 속풀라면이나 하루e리터 등 단품 위주의 자체 상품 개발을 해온 이마트24는 이제 본격적으로 PB 제품군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는 올해 200여 상품을 추가로 출시해 PB 상품의 매출 구성비를 현재 10%가량에서 2020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마트24가 PB 제품군 확대에 나선 건 최근 편의점 업계에서 PB 상품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선발업체들의 PB 상품 매출 비중은 술과 담배 등을 제외하면 30%를 넘어서고 있다.

편의점 업체들은 과거에는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싼 제품들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질적으로도 진화한 데다 개성 넘치는 기획으로 눈길을 끄는 제품들이 늘고 있다. 그러면서 이른바 대박 상품들도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 젤리·컵라면 등 개성 넘치는 제품으로 인기 가도

대표적인 편의점 PB 상품은 디저트와 도시락, 컵라면, 샌드위치 등이다. 편의점을 많이 이용하는 1인 가구와 젊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제품들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가령 GS25의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은 2014년 말 출시 이래 GS25 매장에서 매출 순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CU의 속초홍게라면과 세븐일레븐 동원참치라면 등도 매출 10위 안에 들었다.

▲ (왼쪽부터) CU의 인기매점 샌드위치, GS25의 오모리 김치찌개 라면, 세븐일레븐의 요쿠르트맛 젤리. 

디저트류 중에서는 세븐일레븐의 요구르트맛젤리나 GS25의 스크류바 젤리 등이 SNS 등에서 화제가 되며 인기를 얻었다. 최근 한 방송사의 매점에서 판매하면서 아이돌들이 먹는다고 알려져 주목받은 '인기가요 샌드위치'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 업체들이 갈수록 공을 들이면서 '편의점 PB 상품'의 인기는 앞으로도 더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편의점 PB 상품은 정체 상태인 식품시장의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돌 샌드위치의 경우 사실 제품 자체는 재료도 특별한 게 없고 기존 샌드위치와 다를 게 없지만 기획력으로 대박을 터트린 사례"라며 "기존 식품업체들은 상품 개발에 보수적인데 편의점의 경우 빠른 기획 등으로 최근 식품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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