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이 세계적인 제약·바이오 투자행사에서 주요 연구개발(R&D) 과제로 비만과 당뇨, 비알코올 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등 3가지를 꼽았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다.
매년 1월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전 세계 40여 개국 1500여 개 기업과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제약‧바이오 분야 최고 권위 행사다. 올해 우리나라에선 한미약품을 포함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메디톡스, JW중외제약, LG화학, 코오롱티슈진 등 30여 개 기업이 참석했다.
▲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이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에서 2019년도 R&D 전략과 비전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미약품) |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한미약품 R&D부문 총괄 사장이다. 권 사장은 이날 새로운 기전의 차세대 비만 치료 신약(HM15136)과 NASH 치료 신약(HM15211),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HM43239)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HM15136은 주 1회 제형의 바이오신약 주사제다. 전임상을 통해 유의미한 약동학적 변화 및 탁월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으며, 올해 2분기 임상 1상을 마치고 4분기에 임상 2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HM15211은 NASH 외에도 간섬유증 치료에서도 효과를 확인했다. 올해 3분기에 1상을 완료하고, 4분기 중 임상 2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HM15211은 현재 개발된 NASH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백혈병(AML) 치료제 HM43239은 올해 1분기 미국 및 한국에서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혁신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은 그동안 확인된 임상 결과를 토대로 한미약품이 직접 중국시장에서 개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전세계 폐암 환자의 40% 이상이 거주중인 세계 최대 폐암 치료제 시장이다. 한미약품은 2022년 중국에서의 시판 허가를 목표로 삼고, 올해 상반기 중 중국 임상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의 중국법인 북경한미약품 연구진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새로운 표적-면역 항암신약의 글로벌 임상도 올해 4분기부터 시작한다. 이 후보물질은 종양괴사인자인 'TNF-알파'와 자가면역체계에 관여하는 인터루킨-17A를 펜탐바디로 연결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권 사장은 “한미약품이 독자적으로 개발중인 글로벌 신약과 여러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임상을 진행중인 신약들이 빠르게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과감하고 혁신적인 도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R&D를 통해 제약 강국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