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한 윤리소비를 실천하거나 건강상 이유로 식품 섭취에 신중을 가하는 소비 트렌드가 새벽배송에도 잘 드러나고 있다. 특히 채식주의자를 겨냥한 비건 제품은 물론 혈당조절이나 체중관리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
마켓컬리는 27일 올해 상반기 'DA'N과 '야미요밀', '더브레드블루' 등 소규모 아티장(장인) 브랜드 위주로 비건 베이커리 매출이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289%나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처음 비건식을 시도하거나 채식을 지키면서도 맛있는 한 끼의 포만감을 놓치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도 속속 입점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식물성 재료지만 육즙까지 구현해 화제를 불러온 '비욘드미트'의 '햄버거 패티'와와 닭고기의 풍미를 완성한 '엔네이처'의 '제로미트 크리스피 너겟&까스'가 대표적이다. 캐나다의 비건 브랜드 '스푼미'의 '맛있는 샐러드' 제품도 매출이 123%나 늘었다.
비건 초콜릿류와 디저트 제품 역시 호응이 좋다. 설탕과 우유 없이도 초콜릿의 단맛을 그대로 구현한 '쇼코아틀리에'의 '비건 초콜릿'은 올 상반기 매출이 380%나 증가했다.
체질상 문제로 식물성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마켓컬리는 아몬드와 캐슈넛 등 식물성 재료만으로 담백한 풍미를 살린 '어나더라떼' 라인업을 통해 유당불내증으로 고민하는 소비자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아몬드와 피스타치오 등 견과류를 활용한 '137degrees'의 견과음료와 온 가족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스웨덴 '오틀리'의 식물성 귀리음료 등도 영양 간식으로 인기다.
일반 가정에서 식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도 편리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간편식과 함께 무설탕, 글루텐프리 등 혈당조절과 체중관리 특화제품도 호응을 얻고 있다. 비만억제용 발아현미 제조법으로 지은 '하이미소'의 '하이미랑&절당미량'은 간편하게 식단 조절을 돕는다. 소금과 감미료를 넣지 않은 '권영원 향토음식'의 무염 청국장 등 나트륨 제한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비롯해 견과류와 버터 역시 무염·가염 옵션을 통해 고객이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각자의 방식으로 가치 소비를 즐기는 고객들의 섬세하고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큐레이션해 소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